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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중간하고 경박한 거였다면 내 친구 얕보지 말라고 한 대 때려줄 참이었지만.... 하지만 준은 성실하게 마음을 전해왔어. 그러니까 코마치는 거기에 성실하게 대답할 의무가 있어. 설령 일반적인 고백이었다 해도.”

“그치만..., 어떻게?”

“네 마음을 너도 모른다면 그냥 ‘모르겠다’고 말하면 돼.”

그래도 괜찮아?“ ”괜찮아.“ 유카가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코마치는 눈물로 얼룩진 얼굴을 교복 소매로 닦았다.

눈물은 이제 거두자.

“모르면 모르는 대로도 좋아. 하지만 그건 준에게 아직 희망이 있다는 뜻이고, 앞으로 코마치가 준을 좋아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는 뜻이니까.”

“어? 에에에에에에?!”

‘왜냐면 그렇잖아. 싫어하면 싫다는 마음이 나올 거 아냐. 준이 싫어?“

“...별로, 싫은 건....”

“거봐. 싫진 않지만 좋아하는지도 모르는 거잖아.”

유카가 말했다.

어라?

그거...

마치 텔레비전 속의 하자마 유카를 보고 있었을 때 느꼈던 코마치의 마음과 비슷했다.

싫진 않지만 좋아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어떨까?

“......... 유카....”

코마치는 이름을 불렀다.

“응?”

유카가 미소 지었다.

“나 유카가- 무지 좋아.”

“어머, 갑자기 뭔 소리래. 하지만 기쁜데?” 유카는 쑥스러운 듯이 말했다.

“아직 만난 지 며칠 되지 않았지만 나는 유카가 좋아.”

“나도 코마치가 좋아. 처음부터 좋았어. 친한 친구라고 말했잖아.”

“응! 고마워!”

코마치는 솔직하게 대답했다.

유카는 얼굴을 구기며 웃었다.

그래도 예뻤다.

그 모습을 보니 코마치는 갑자기 슬퍼졌다.

다시 눈물이 넘쳐서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멈추지 않았다.

“왜...,왜- 죽어버린 거야, 유카아....”

“코마치....”

“왜냐면, 왜냐면 줄곧 텔레비전에서 보고 있었단 말이야. 같은 나이에 같은 날 태어났는데 왜 이렇게 다른 걸까 하고. 반짝반짝 빛나고 있는 유카가 부럽고 샘이 나서.... 하지만 기적처럼 유카하고 친구가 될 수 있었어. 그런데! 이미 죽어버렸다니 그런 게 어디 있어.... 싫어! 투명해서 만질 수도 없다니. 만지고 싶어. 유카의 예쁜 얼굴이나 긴 속눈썹도...! 고맙다고 말하고 꼬옥 껴안고 싶어.”

눈물이 앞을 가려 보이지 않았다.

닦아도 닦아도 눈물은 끊임없이 넘쳐나서 코마치의 뺨을 적셨고 떨어진 눈물방울이 치마에 스며들었다.

그것을 받아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