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어쩌다 극장에 가고, 어쩌다 연극을 (한 번 혹은 여러 번) 보고, 어쩌다 연극을 만들고, 어쩌다 객석을 나서게 되는 걸까요? 만보기 (만들기 - 보기 - 보고 만들기 - 만나기) 프로젝트에서는 보는 사람의 관심과 욕심과 불만을 묻고, 만들면서 보는 사람의 경험들을 나눕니다. 각자의 고유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지금 이곳의 극장을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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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대화는 아래 세 가지의 테마를 자유롭게 넘나듭니다.
'우리'의 가능성 혹은 불가능성을 탐구한다. 이따금 단일한 집단으로 여겨지는 관객(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집단 속 관객 만나기
서울이 아닌 곳에서 보는 사람
서울이 아닌 곳에서 서울로 보러 오는 사람
더는 보지 않는 사람
별로 안 보는 사람
아주 많이 보는 사람
'연뮤덕'
기대하는 이야기
'보는 사람 되기'의 진입장벽(지역, 계급, 환경, 문화자본, 접근성 등)
보는 사람에 머무르고 싶은 이유
창작자에게 궁금했던 것
연극계 전반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들
배우 팬문화
'연뮤덕 아닌 관객'이 느끼는 관객문화
'덕극'의 정의 등
연극 내 여러 경계에 대한 의견을 듣는다. 자본, 공공지원, 제작사, 극단, 연극제, 개인 등을 둘러싼 여러 선 위에 서 본다.
만나기
컴퍼니 공연(제작사 연극, 주로 번역극, 소위 상업극 등)만 보는 사람
비-컴퍼니 공연(주로 공공지원을 받는 연극, 주로 창작극, 소위 비상업극 등)만 보는 사람
골고루 보는 사람
컴퍼니 공연 (제작사 연극, 주로 번역극, 소위 상업극 등)을 만드는 사람
비-컴퍼니 공연(주로 공공지원을 받는 연극, 주로 창작극, 소위 비상업극 등)을 만드는 사람
골고루 만드는 사람 등
기대하는 이야기
'관객'이라는 집단에 관한 생각
연극을 만들며 상정하는 관객층
관객에게 궁금했던 것
개별 작품에 대한 소고
만드는 위치에서 연극을 본다는 것 등
'관람' '보기'라는 행위를 살펴본다. 연극을 볼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각자의 경험을 묻는다.
기대하는 이야기
관람문화에 대한 의견
극장 이야기
연극을 관람하며 만난 각자의 고유한 순간
자크 랑시에르 - 『해방된 관객』 중에서
'말이 살이 되었다는 환상과 관객을 능동적으로 바꾸었다는 환상을 내쫓는 것, 말은 그저 말일 뿐이고 스펙터클은 그저 스펙터클일 뿐임을 아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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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하영. (2022). 키이란 헐리의 마우스피스 - 메타드라마의 정치성 구현과 '해방된 관객 -. 세계문학비교연구, (78), 75-106.
'헐리는 연극과 실재하는 삶 사이의 공통점이 있다면 '암전' 뿐이라는 점을 드러낸다. 연극이라는 환상의 끝이자 현실 속에서 다음을 가늠할 수 없는 '암전'은 끝없이 흐르는 시간 속에 세상의 모습을 다시 드러낸다. 환상이 끝난 곳에 불이 밝아지고 박수가 터져 나오는 예술의 공간에도, 다음의 선택이 실행되어야만 하는 현실의 공간에도 삶은 지속된다. 관객들은 현실로 되돌아가야만 하고, 예술은 무엇을 의도했든 환상을 끝내야만 한다. 자극적이고 충격적인 마지막 이미지를 완성하는 규칙은 공허할 뿐 현실의 어떤 선택에도 제대로 된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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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현. (2017). 연극기록화에 대한 새로운 접근 : 레퍼토리 기록화를 중심으로 [석사학위 논문, 한신대학교 기록관리학 대학원]. Science ON
기억은 녹음기나 컴퓨터와 같은 비활성적인 스토리지 시스템이 아니다. 기억한다는 것은 하나의 활동으로 예전에 한번 존재했던 것을 재생산하는 것이다. 즉 공연에 대한 기억을 찾기 위해서는 경험을 내면에서 밖으로 꺼내어 돌아보고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또한 이러한 활동에서 의미를 생산하고 이를 통해 더 성장할수 있는 작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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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을 만들고 성장해가는 일련의 과정, 연극이 담고 있는 메시지, 연극을 통해 공유한 경험, 그리고 그것들이 어떻게 변화되어 가는지에 대한 것을 기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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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 (2021). 관찰과 체험의 다큐멘터리 : 소다 카즈히로의 관찰영화 연구. 아시아영화연구, 14(3), 119-151.
선입견을 제거하고 ‘잘’ 보는 것, 세계의 단면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세계를 향한 자신의 시각을 새롭게 하는 것. 관찰영화 방법론의 지향점은 사실을 기록하는 다큐멘터리의 공통적인 관심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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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영화는 이처럼 선입견을 제거하기 위해 충분한 시간을 들여 관찰자의 태도를 취함과 동시에, 자신의 시각을 반영하고 인물들에게 말을 걸며 스스로의 존재를 지우지 않는 방식으로 객관과 주관의 자리를 반씩 점유한다. 세계를 제시하는 창틀의 비유를 다시 가져오자면 관찰영화는 관찰하는 태도의 창으로 세계를 투명하게 열어 보임과 동시에 스스로의 체험이라는 틀로 세계를 재단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주관적’ 체험이 지닌 맹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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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신. (2014). 공연예술아카이브의 존재론적 특성에 관한 연구. 무용역사기록학, (33), 11-34.
공연 현장에서 파생되어 나온 다양한 흔적들은 비록 불완전하고, 여러 모로 부족한 것들임에 틀림이 없다. 그 불완전한 실체에 온전한 권위를 부여하고, 공연이라는 사건의 총체적인 진실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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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원. (2025). 남산예술센터의 배리어프리 실천에 관한 연구 : 극장 공공성의 커먼즈적 재구성 [석사학위 논문, 서울과학기술대학교 IT정책전문대학원]. Science ON
극장을 둘러싼 관계는 결속력이 느슨한 관계일 수밖에 없다. 이러한 관계는 극장을 나가는 순간 흩어지기 때문에 개별 주체들이 비가시화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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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욱 - 『배우와 배우가』 중에서
생각해보면 왜 극장에 가는가, 왜 무대에 서는가, 왜 우리는 반복해서 공연을 하는가, 왜 한 번 하지 않고 열 번 스무 번 하는가, 본질적으로 왜 그런가. 이런 것들을 계속 질문하게 되는 거야. 배우가 한 명, 관객이 한 명이더라도 두 명이 모이는 거잖아. 왜 모여? 난 이게 너무 궁금한 거야. 극장이라는 것이 이 세상에 있는데 뭘 하겠다고 하니까 거기 와서 사람들이 앉아 있잖아. 왜 앉아 있어? 거기서 뭘 해? 왜 해? 왜 봐? 거기 어떤 비밀이 작동하고 있는 거잖아. 근데 그런 것들을 생각할 여유나 틈이 없으면 루틴이 돼버리는 거지. 열심히 하고 박수 치고 받고. 인터파크 별점 주고 리뷰 읽고. 납작해져버리는 거야. 결국 관객은 나를 우월하게 만드는 존재거나 혹은 내 자존감을 좌지우지하는 존재 아니면 뭔데. 그렇다면 배우 역시 연극하는, 연기하는 행위가 뭔지 알 수 없는 거야. 저들은 다 집에 돌아갔는데, 나는 내가 성찰한 어떤 것을 공유하고 그들에게 선한 영향을 끼친다는 아름다운 이야기야? 그것도 아닌 것 같고. 관객이 정말 같은 위치의 원을 점유하고 있느냐고 묻는다면 쉽게 답할 수 없어. 관객 앞에서 뭘 하고 있는지, 관객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직관적으로 알겠는데 거기에 대한 고민이 너무 얕았어. 그 고민이 아주 핵심인데 이제까지 너무 핵심적으로 다루지 않았다고 반성해. 그 누구도 빗겨나갈 수 없는 핵심적인 질문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