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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줄까?”

힘없이 축 늘어지는 다니엘의 몸을 보고 언은 큭큭거리며 웃었다.

그리고 언은 일그러진 공간에 다니엘을 밀어 넣기 시작했다.

“...마, 마스터?!”

말릴 생각은 없었다. 다만 무의식중에 목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때늦은 뒤였다.

언이 니콜을 휙 뒤돌아보았을 때에는 이미 다니엘의 몸은 일그러진 공간 안에 완전히 쑤셔 박혀 보이지 않게 된 후였다.

“아아, 맞다. 니콜라우스, 너와 이 녀석은 아는 사이였던가?”

웃으면서 언은 일그러진 공간에서 손을 빼냈다.

언이 손끝으로 공간의 일그러진 부분을 스윽 쓸어내리자 순식간에 ‘구멍’이 닫혀갔다.

공간이 재생되고 이윽고 그 자리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다니엘은 지워지듯 사라져버렸다.

니콜은 그 광경을 그저 바라만 보고 있었다.

봐라, 과거가 되었다.

추억 같은 건 필요 없다.

그러니까 말 따위는 남기지 말아주길 원했다.

[-내가 사라져도 꼭 다시 모모에게 돌아갈 거야. 그렇게 결심했으니까.]

존재가 사라지기 직전의 일이었다.

다니엘은 그렇게 말했다.

빛살처럼 가슴에 박히는 말.

흔들림이 없었다.

“뭐야? 니콜라우스. 너 울고 있냐?”

언이 조소하듯 말했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감정을 죽였다.

그런데 어째서,

마음이 이렇듯 아픈 겁니까?

누가 가르쳐주세요.

저녁놀에 유성이 하나 떨어지며 빛의 선을 그렸다.

Unknown Star's Bolero Side-B: Starlight / momo extra.8 -fin

잠자는 공주와 월요일의 반짝반짝 <피날레> (finale - dawnsong, starlight s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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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옛날에 모두 물고기였어.

그래서 헤엄치는 거야.

깨끗한 물을 찾기 위해서.

이 우주를 헤엄치는 거야.

누군가가 그런 말을 했다.

방과 후. 검은 머리의 남자아이는 교정의 나무 아래에 누워 뒹굴고 있었지만 곧 몰려오는 졸음에 몸을 맡겨버렸다.

둥실둥실 떠오르는 것처럼 기분이 좋았다.

마치 물 위에 떠올라 있는 것처럼.

그렇다면 나는 지금 물고기인지도 모른다.

헤엄치면 세상이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