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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꼬야. 그렇지, 토끼야?”

이 토끼가 있으면 문제없다.

그것은 히나와 엄마의 약속이었기 때문이다.

제작자 : tommy110

4장까지 쓰는데 어깨 빠지겠네여 5장은 내일부터 써야겠네여

어깨 엄청 아프다.

제 5장 ‘노연’과 세 자매

폭풍처럼 일어나는 사건들이 우리의 시간을 어떻게든 밀고 나가게 해 주었다.

비좁은 다다미 여섯 장짜리 방을 간신히 자기 집으로 생각하기 시작한 세 자매와, 그에 익숙해지기 시작한 나.

그러나 겹겹이 쌓여 가는 일상이 점차 추억 속으로 사라져 가듯 하루하루의 과제들이 줄어감에 따라 우리는 점점 깨닫기 시작하고 있었다.

즐거운 하루하루의 매순간 사이사이로 숨어드는 사실.

더 이상 소중한 사람들이 우리 곁으로 돌아오지 않다는 것.

이때 우리는 여전히 그 사실을 진심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할 수 없는 변화가 우리를 찾아오려 하고 있었다.

아르바이트가 끝나면 나는 애용하는 자전거로 나는 듯이 달려서 곧장 귀가하게 됐다.

귀여운 조카들이 집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것도 물론이었지만, 한 가지 더 다른 이유가 있었다.

“잘 다녀왔니?”

현관문을 열자 앞치마를 걸친 미녀가 맞이해 주었다.

“다, 다녀왔습니다.”

나는 약간 긴장하면서도 뺨 근육을 누그러뜨리지 않을 수 없었다.

앞치마를 걸친 미녀, 다시 말해 라이카 선배는 한마디만 하고 다시 저녁 식사 준비를 하러 갔다.

좋다…. 굉장히 좋다.

저만큼 가슴이 크면 앞치마에 눌려 갑갑해 보인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잘 다녀오셨어요, 외삼촌?”

“삼춘 다녀오셔떠요~?”

테이블 앞에 앉아 무사태평하게 텔레비전을 보고 있던 조카들이 느긋하게 인사를 했다. 왠지 정말로 아내가 맞이해 주고 딸들이 환영해 주는 아빠 같은데…라며 기뻐하고 있을 때가 아니었다. 나는 얼굴을 찌푸렸다.

“너희…. 손님한테 식사 준비를 시키고 그러고 있어도 되는 거냐?”

“아하하…. 그네….”

미우가 난처한 듯이 한쪽 구석에서 무뚝뚝한 표정을 짓고 있는 언니를 곁눈질했다.

“…뭐야.”

소라가 당장에라도 ‘갸르르르르!’하고 짐승이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낼 것 같은 눈으로 나를 노려보았다. 얘는 왜 라이카 선배가 오면 흉포성이 더해지는 거지?

“흥이다! 어차피 난 도움이 안 되거든요!”그 손을 보니 일목요연했다.

왼손은 반창고투성이였고, 어찌된 일인지 부엌칼을 잡는 오른손에도 반창고가 붙어 있었다.

도대체 어떤 곡예를 하면 그런 부분을 부엌칼에 베는 걸까.

어찌나 서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