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의 미래를 위한 발전 전략

세계적으로 치열해지는 복합 리조트(IR)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강원랜드의 미래에 대한 전향적인 발전 전략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대한민국 유일한 내국인 카지노인 강원랜드는 2000년 최초 설립시 강원도 정선의 폐광 지역 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목적으로 탄생했습니다. 당초 미국 콜로라도 폐광 지역에 위치한 덴버 카지노를 모델로 했으나,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규제 법안이나 감독 기구 없이 ‘폐광지역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이하 폐특법)’에 의거하여 개장했습니다.

2003년 정식 개장 이후 도박 중독 예방 조치를 준비하지 않고 영업을 거듭한 끝에 고객이 전 재산을 탕진하거나 강원랜드 쪽박걸 같은 사례가 보도되는 등, 현재는 강원도 특정 지역에 재정을 지원하기 위한 지역 도박장에 불과하다는 부정적 이미지가 굳어진 상황입니다. 폐특법에 의한 카지노 면허는 2045년까지 연장되었으나, 2012년 5월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이하 사감위)’가 도입한 매출 총량 제한에 의해 발목이 묶이며 서비스 질이 하락하고 잠재적 고객이 해외 불법 원정 도박에 나서는 등, 강원랜드의 미래가 결코 밝지 않은 상황입니다. 세계 카지노 업계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강원랜드의 미래 전략은 무엇인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점차 치열해지는 세계 카지노 산업 경쟁

현재 전세계는 카지노를 중심으로 한 복합 리조트(IR) 경쟁이 점차 심화되고 있습니다. 2004년 마카오가 카지노 시장을 개방하며 마카오에 기반한 사업자 외에도 미국 카지노 자본이 대거 마카오 시장에 진입했습니다. 라스베이거스 샌즈(Las Vegas Sands)와 윈 리조트(Wynn Resort), 엠지엠(MGM Resort International) 등의 업체는 마카오 시장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여 총 6개의 복합 리조트를 개발했습니다.

최근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중국 정부의 강력한 봉쇄령으로 마카오 카지노 수익이 90% 이상 급감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고, 부정부패를 단속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입김에 의해 마카오 카지노에 대한 사업 허가가 까다로워졌지만 도박을 좋아하는 중국인을 손쉽게 흡수할 수 있는 마카오 카지노의 미래는 여전히 밝은 편입니다. 게다가 중국 정부는 최근 카지노 업체에 대한 라이센스 갱신 과정 중에 기존 업체에 대한 리조트 확장을 주문했고, 카지노 업체들이 이를 모두 수용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통해 마카오 카지노는 대형 컨벤션 센터와 가족 관광객을 위한 위락 시설 등을 추가로 건설하여 한층 더 대규모 복합 리조트로 발돋움하기 위한 준비에 나선 상황입니다.

동남아 지역 역시 복합 리조트 경쟁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마카오 카지노가 침체를 겪으며, 동남아 VIP와 중국인 VIP를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에 의해 싱가포르 및 필리핀 카지노는 과거에 비해 몰라볼 만큼 큰 성장을 이루어냈습니다. 2006년 카지노를 합법화 한 싱가포르는 100억 달러(약 13조 원)에 달하는 대규모 해외 자본을 유치하여 마리나 베이 샌즈(Marina Bay Sands), 리조트 월드 센토사(Resort World Sentosa) 등 2개의 복합 리조트를 개발했습니다.

동남아 지역 중 가장 두드러진 성장을 보이는 곳은 필리핀입니다. 디즈니플러스가 방영한 카지노 드라마에서 볼 수 있듯, 필리핀 마닐라에 있는 한국인 에이전트들은 마닐라 엔터테인먼트 시티(Manila Entertainment City)와 클라크(Clark) 특별경제구역에 위치한 카지노로 한국인 VIP를 유치하여 수수료를 받는 정킷 서비스가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한국인 에이전트들이 정킷 서비스를 통해 한국의 파라다이스시티나 그랜드코리아레저(GKL)에 버금가는 수익을 올리고 있으니 그 규모를 짐작하기란 어렵지 않습니다.

필리핀 정부가 운영하는 필리핀위락게이밍공사(PAGCOR)의 자료에 따르면, 2023년 필리핀 카지노 총 매출은 45억 달러(약 6조 원)에 달합니다. 이는 모건 스탠리가 예측한 2023년 싱가포르 카지노 총 매출인 44억 달러(5조 8,000억 원)를 넘어서는 수치입니다. 복합 리조트를 향한 필리핀의 빠른 걸음은 지금도 현재 진행 중입니다. 필리핀 리조트 기업인 ‘한 그룹(Hann Group)’은 2025년 착공을 목표로 포스코 건설과 손 잡고 마닐라 북부 뉴클락시티(New Clark City)에 고급 복합 리조트를 건설하기로 작년 9월 파트너십을 체결했습니다. 한 그룹은 2029년까지 30~40억 달러를 투자하여 최고급 복합 리조트를 개장할 예정입니다.

한국의 복합 리조트 산업 최대 경쟁자라 할 수 있는 일본도 복합 리조트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2016년 카지노를 합법화한 일본은 2022년 4월부터 오사카와 나가사키 복합 리조트 건설을 위한 공모 절차에 있으며, 빠르면 2028년 2개의 복합 리조트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한국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 방문객 중 중국인과 일본인의 비율이 70%에 달하기 때문에, 일본에 복합 리조트가 들어설 경우 5만 명의 일본인 방문객이 감소하고 750억 원의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 25,000명의 중국인까지 일본으로 돌아서 950억 원의 매출이 감소하면 매출 감소 예상폭은 1,700억 원까지 확대됩니다. 카지노가 불법인 동남아시아 국가인 태국마저 최근 태국 카지노 합법화를 위한 준비에 착수하며, 관광 진흥을 목적으로 수도 방콕 등에 5개의 복합 리조트 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각국의 경쟁은 더욱 심화될 전망입니다.

이렇게 아시아 각국이 카지노 중심 복합 리조트 건설에 열을 올리며 강원랜드 또한 장기적으로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강원랜드를 방문한 내국인 중 50%가 일본에 카지노가 들어설 경우 일본으로 향하겠다 응답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022년 중국 정부의 정킷 사업 제재 및 중국 봉쇄령 등으로 침체된 마카오 카지노 산업이 되살아나고, 동남아시아 각국의 복합 리조트 개발로 세계 카지노의 중심이 아시아로 급격히 이동하는 현재 강원랜드의 미래가 걱정되지 않을 수 없는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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