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랬다고는 해도 좀 지나치게 말한 부분도 있으니까….

할 수 없지, 오늘만 특별히 허락해 줘야겠군…!

나는 마에시마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얼굴이 환하게 빛났다.

…단순한 녀석. 뭐랄까, 이 정도로 꾸밈없이 솔직하면 미워할 수가 없겠군.

하지만 오늘뿐이다?

내일부터 딴 마음을 품고 있는 녀석은 우리 소라한테 절대로 가까이 갈 수 없어!

대기실에서 떠드는 소리가 진찰실 바로 옆의 작은 치료실에 누워 있던 소라에게 들렸던 모양이다. 우리가 주르르 나타나도 놀라지 않았다.

"으음…. 폐를 끼쳐서 미안해. 내가 제대로 쉬질 않아서 가기를 악화시켰나 봐."

"그러게 말이야, 어휴~. 외삼촌이랑 둘이서 얼마나 재미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좀 더 조심하라고, 언니."

"자, 잠깐, 미우!"

"그래, 나도 더 세심하게 신경 못 써서 미안하다, 소라."

"…오빠 탓이 아니라니까…."

소라는 얼굴을 살짝 붉히며 고개를 숙였다.

그런 소라 앞으로 마에시마가 다가갔다.

"타카나시…. 저기, 나…."

"아까는, 그게… 고함쳐서 미안해."

소라는 마에시마를 보고 더욱더 고개를 숙였다.

"그, 그건… 괜찮아. 나, 나도… 잘못했으니까."

"그게…. 응, 이해해 줬으면… 됐어."

소라가 조심스럽게 미소를 지었다.

"문병, 와 준 거지…? 고마워, 마에시마."

마에시마, 라는 말을 들은 것만으로 그의 얼굴이 번쩍하고 환해졌다.

…아니, 잠깐만, 소라. 그건 서비스가 지나친 거 아니냐?

게다가 그것을 보고 있던 수수께끼의 여고생이 물었다.

"저어… 묻고 싶었는데, 이 사람 누구니?"

"네…? 시오리 언니, 몰랐어요?"

소라와 미우가 깜작 놀란 얼굴을 했다.

나는 반대로 모두가 이 여고생을 알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운데.

"그, 그러니까… 저희 친척인데…외삼촌 되는 사람이에요…."

소라가 간추려서 사정을 설명했다.

"그, 그랬구나. 나, 난 영락없이…."

왠지 말을 머뭇거리는 시오리에게 미우가 한층 더 의아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영락없이?"

"아, 아하하…. 아, 아무것도 아니야. 그, 그건 그렇고, 잘 헤쳐 나왔구나, 세 사람 다."

시오리는 옛날부터 알고 지내는 사이라는 듯 부드럽게 미우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소라. 앞으로는 무리하지 말고 정직하게 나한테 말해. 힘들다든가, 괴롭다든가. 소라가 다른 것들을 비밀로 하고 있는 건 상관없지만…이것만은 비밀로 하면 곤란하니까."

"…응. 미안해."

소라는 새빨간 얼굴로 고개를 숙였다.

말할 수 없는 일과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