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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시네요.”

“그래? 보통인 것 같은데.”

대화 종료.

아니지, 아니지, 아니지! 이걸로 포기하면 진보가 없잖아.

난 이제 입학했을 때랑은 다르다고.

“만약, 라이카 선배님ㅁ나 괜찮으시다면 다음에 요리를 배우고 싶은데요?”

“유타가… 나한테?”

라이카 선배가 다소 놀란 듯 물었다.

“앞으로 저 녀석들과 살아가려면 역시 요리는 할 줄 아는 게 나을 것 같아서요.”

라이카 선배는 잠시 생각하다가 승낙했다.

“좋아. 괜찮다면 내가 요리 가르쳐 줄게.”

“저, 정말이세요?”

야호~! 예상보다 순순히 승낙해 줬네. 합법적으로 라이카 선배와 단둘이 있을 수 있겠군.

물론 저 아이들을 위해 조금이라도 요리를 할 수 있게 되고 싶다는 마음도 본심이었다.

“바로 첫 번째 수업.”

지금부터요?“

“당연하지.”

라이카 선배는 나에게 부엌칼을 쥐는 법과 기본적인 채소 자르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그게, 생각했던 것보다도 스파르타랄까 뭐랄까….

“유타, 너무 서툴러.”

“으… 죄송합니다.”

요리 같은 건 거의 해 본 적이 없다는 말도 변명으로밖에 들리지 않겠지만, 그래도 좀 더 상냥하게 대해 주지…. 그런 나약한 소리가 무심코 나오려는 것을 참아 가며 열심히 도전해 나갔다. 그러자 잠시 후에 나한테도 뭔가 요령이 잡히는 듯했다.

“응, 많이 나아졌어.”

“정말이요?”

더 이상 라이카 선배의 차가운 시선을 받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잠깐, 왜 둘이서 요리하고 있는 거야?”

입구에 선 소라가 놀랄 만한 장면이라도 봤다는 듯한 얼굴로 외쳤다.

“아니, 이건…. 그래! 라이카 선배님께 요리를 배우고 있었어. 너희도 성장기에 들어서고 하니까 제대로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여야 할 것 같아서.”

왠지 나는 필사적으로 변명을 하고 있었다.

하짐나 순간적으로 나온 것치고는 괜찮은 대사 같았다.

소라도 그 말에는 아무런 반론도 할 수 없었는지 입 꼬리를 내리고 나를 노려보았다.

“그럼… 나도 같이 배울래!”

“뭐어엇?!”

도대체 어떻게 하면 그런 결론에 다다르는 거지?

그렇지만 소라의 눈은 진심이었다.

“라이카 언니, 괘찮죠?”

“난 상관없어. 오히려 대환영이야.”

이렇게 되면 라이카 선배와 단둘이 요리한다는 꿈같은 내 계획이….

“자, 좀 더 그쪽으로 붙어!”

내가 멍하게 있는 사이에 소라가 앞치마를 두르고 우리 둘 사이를 끼어들었다.

“거참, 밀지 말라고!”

“흥, 멍하게 정신 놓고 있는 사람 잘못이지.”

“두 사람 다 싸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