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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 폭언의 진의에 대해서는 라이카 선배가 하리센을 꺼내 사코 선배가 꼼짝도 못 할 때까지 후려쳤기 때문에 듣지 못한 채 끝이 났지만, 모두를 경악시키기에는 충분했다.

그런 사건이 있었기 때문에 이미 소라에게 사코 선배는 적 이외에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소라 본인의 자존심은 어쨌든, 사코 선배의 수비 범위에 들어있지 않다는 것은 djejg게 보면 다행일지도 모른다. 문제는 세 살짜리 히나한테는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 하는 것이었다.

경우에 따라서는 보호자로서 온 힘을 다해 선배를 배제해야 한다.

하지만 사코 선배한테는 묘하게 신사적인 부분도 있어서 여신을 우러르는 신자처럼 미우에게 일정 거리 이상 접근하지 않았고, 오히려 미우나 히나가 다가가면 전력을 다해 피할 기세였다.

“멍하게 있지 마!”

사코 선배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던 내 얼굴을 소라가 억지로 화면으로 돌렸다.

참나, 나는 게임 같은 걸 하고 있을 때가 아닌데 말이야.

사코 선배의 동향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것만이 아니었다. 왜냐하면 부엌에서는 니무라와 라이카 선배가 단둘이 나베를 만들 준비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신경 쓰여서 게임이나 하고 있을때가….

“아아앗!”

말이 끝나기도 전에 또 졌다.

어쩐지 나보다도 소라가 더 승부의 행방에 일희일비하고 있었다.

“이제 됐어! 줘 봐! 내가 할 거야!”

결국은 컨트롤러를 낚아채 갔다.

뭐, 덕분에 부엌에 갈 수 있게는 됐다.

“승부하자! 안경 뚱땡이!”

“오, 좋았어. 하지만 비록 여자라고 해도 2차 성징이 지난 상대는 봐주지 않아.”

“이… 변태! 반드시 쓰러뜨리겠어!”

“온니, 하이팅~!”

한층 더 열기를 띠고 있는 사코 선배와 아이들을 곁눈질하며 부엌 안의 눈치를 살폈다.

문 저쪽에서는 도대체 어떤 식으로 요리가 진행되고 있는 걸까.

아까 슬쩍 봤을 때는 나란히 서서 요리하고 있는 두 사람의 뒷 모습이 묘하게 친해 보였는데….

“신경 쓰이세요?”

“그래, 그야 당연히 신경이 쓰이…. 아니, 미우?”

게임에서 빠져나온 미우가 나한테만 들릴 정도의 목소리로 가만히 말을 걸어왔다.

“지금이라면 언니도 게임에 빠져 있으니까 기회예요.”

“미우, 고마워.”

이쪽은 맡기라는 듯이 윙크하는 미우에게 작은 목소리로 인사를 하고 나는 자리를 떴다.

부엌에서는 두 사람이 능숙하게 요리를 하고 있었다. 요리라고는 해도 나베에 넣을 재료를 준비하는 것이기 때문에 채소를 자르는 정도였지만.

“아~, 뭐 도와줄 일 없나?”

내가 말을 걸자 니무라가 금세 알아차리고 씨익 웃었다.

“글쎄다~. 특별히 도와줄 건 없지만 교대해 준다면 대환영이겠는데.”

“그, 그래? 그럼 교대하자. 난 사코 선배님한테 지기만 해서 소라가 부루퉁해 있거든.”

니무라에게서 앞치마를 받아 들었다.

교대한는 도중에 니무라가 어깨를 두드리며 작은 목소리로 “잘해 봐.”라고 했다.

“라이카 선배님, 전 뭘 하면 되죠?”

“음…. 실 곤약을 묶어 줘.”

“아, 네.”

라이카 선배에게 방법을 배워서 실 곤약을 묶기 시작했다.

그래도 어떻게든 다 묶고는 뭔가 이야기할 화제를 꺼내려고 이리저리 머리를 굴렸다.

“라이카 선배님, 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