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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시가 아니었다. 수동문 위에 문자가 붙어 있는 타입이다.

오른쪽 눈에는 다양한 기능이 있지만 벽 건너편의 문자까지 읽을 수는 없다. 방 열쇠는 전자식으로 방에 따라 달랐지만, 그걸로 방 번호까지 알 수는 없었다.

즉 어느 방이나 마음대로 들여다볼 수는 있지만 정작 어떤 방이 502호인지는 알 수 없다는, 상당히 멍청한 상황에 빠진 셈이다.

호텔을 바라본 채, 켈리는 왼쪽 손목에 차고 있던 통신기의 스위치를 켰다.

"준비는 어때, 다이앤?"

"순조로워. 그쪽은 어때?"

젊은 여성이 대답했다. 약간 감미로운 알토 음역으로, 교양이 느껴지는 매력적인 목소리였다.

"부탁 좀 할게. 앰버 호텔 502호가 건물 어디쯤에 위치하는지 알고 싶어."

"호텔? 앰버 호텔?"

"이런 시골이라도 감시위성 한두 개 정도는 있을 것 아냐. 그 녀석 눈 좀 빌려서 봐주지 않겠어?"

"잠깐 기다려. 지금 애시드를 살필 수 있는 감시위성은 없어. 보안장치로 들어가서 전자열쇠를 조회해보는 쪽이 빠르겠는걸."

"부탁해."

"502호실에 무슨 일인데? 지금 보안 시스템에 침입했어. 방에 아무도 없는 것 같은데."

"미인이 초대해서 말야. 바람맞고 싶지는 않은데."

"최소한 그럴 염려는 없겠는 걸. 502호는 이미 체크인 된 상태니까. 사흘 전부터 숙박, 이름은 미스 제인 스미스. 가명의 대표자격인 이름인 걸. 당신이 서 있는 위치에서 보자면 오른쪽 25도, 위로 26도, 거리는 54미터. 호텔 안쪽 정원을 마주보는 쪽이야."

"고마워."

"오늘밤은 안 돌아오는 거야?"

"그건 저쪽 하기 나름이지. 바로 날 수 있어?"

"당신 하기 나름이지."

파트너는 용건이 끝나자마자 재빨리 통신을 끊어버렸다.

다시 502호를 주시한다. 방 두 개가 이어져 있는 넓은 방이었다. 스위트룸일지도 모른다.

어떤 각도에서 살펴봐도 이상은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