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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 그건 옆으로….”

어.”

"밀면 절대안돼.”

“끄아악! 칼이 튀어나왔어!”

황급히 손을 뺐다. 수명이 줄어들었다.

"끝까지 제대로 들어. 옆으로 움직이면 위험하니까, 거기는 세

로로 움직여.”

"헷갈리게 말하지 마! 손가락이 하마터면 여섯 개가 될 뻔했찮

아!”

"흥. 네 잘못이야. 버르장머리 없이 남의 몸을 주물럭거리니까

그렇지.”

"네가 하라고 했잖아…:

아무튼 하루아키의 손으로 입방체의 한 면이 열리고, 차츰 그

복잡한 내부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정밀한 작업에 지쳐 중간에 손

가락을 우두둑 꺾으며 잠시 휴식. 그때, 피아가 나지막이 말했다.

"이봐, 어떻게 생각해?.

‘뭘’?

"네가 보고 있는 것들 말이야. 그건 구제할 길 없이 피로 더럽혀

져 있어. 보이지 않아도… 더럽혀지고 저주 받은 상태야. 불쾌하

지 않아?.

흐음, 하며 하루아키는 팔짱을 꼈다. 이무렇지도 않다는 투로

문득 생각난 것처럼 말했다.

"그러고 보니 타이조라고 알지? 학교에 있던 시끄러운 녀석. 그

녀석은 프라모델을 무지 좋아하는데, 너도 봤겠지만 교실 뒤편에

타이조 존을 만들어 벌써 수십 개나….”

"그게 뭐 어쨌다고? 내가 묻는 건….”

"난 딱히 프라모델에는 관심이 없지만, 그래도 남자라는 생물은

기본적으로 모형이나 기계를 멋지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응

복잡하면 복잡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