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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있는 건가! 요전 일을! 아니, 그게 아니야. 지금은 그런 과거의 원한에 대해 지금이야말로 노상 관찰 연구회의 총력을 결집시켜야 한다고!"

"앙심을 품고 있다니, 무슨 뜻인지 모르겠네요, 세가와 군."

"그보다, 그런 짓을 해놓고 잘도 우리 앞에 얼굴을 내미는구나. 이자식아, 라는 느낌이 드네요, 니무라 군. 그날, 나는 세 자매와 했던 약속을 어긴 거나 다름없었거든요.

회의라고 속여 억지로 납치한 끝에 실컷 놀다가 간 사코 선배였다.

다음 주에 의견을 내놓으락 해 놓고는 완전히 깜빡하고 다른 일에 정신을 뺏겨 있던 것도 사코 선배였다.

그리고 2주의 시간이 1주밖에 남지 않게 된것이다.

"애당초 그 직전에 미팅을 꾸미고 있을 시간에 뭐든 할 수 있었을텐데 말이지, 세가와 군."

"그러게 말이야. 유도부르 소집하거나 라이카 선배님한테 이상한 짓을 시키기 전에 해야 할 일이 있었지."

너그러운 우리도 더 이상은 참을 수 없었다. 특히 니무라는 인격을 갖춘 사람이었는데, 그렇기 때문에 깨끗이 정돈됐던 안락한 방을 엉망진창으로 만든 것을 더 참을 수 없었던 모양이다.

예상치 못한 분노에 당면하자 사코 선배의 이마에 번질번질한 진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아으~~~~! 솔직히 미안했어~!"

사코 선배의 The 엎드려 절하기가 작렬했다.

결국 점심시간에 카페테리아로 장소를 옮겨 노상 관찰 연구회의 긴급회의가 열렸다.

저렴한 가격의 점심을 찾아 몰려든 다른 학생들에 섞여 우리도 테이블 하나를 차지하고 점심을 먹으며 회의를 했다. 라이카 선배가 합류해 준 거만이 유일한 구원이었다.

"시간이 없다고, 시간이!"

방금 전에 주위를 경악시킨 사과로 나와 니무라의 양보를 얻어낸 사코 선배는 그런 일이 언제 있었냐는 듯이 산더미처럼 접시에 담긴 감자튀김을 게걸스럽게 먹으며 외쳤다.

카레, 감자튀김, 닭튀김이라는 지나치게 편중된 세 가지 으식을 커피 우유로 넘긴다는, 몸에 하나도 좋을 것 없는 식사법은 여전했다. 보고 있는 것만으로 배가 부러왔다.

"이제 와서 거들지 않겠다는 말은 안 하겠지만, 시간이 없다느 건 근본적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문제 아닌가요? 일손도 부족한데 사람 수도 이것밖에 안되잖아요?"

"음, 니무라군 말한 대로야. 예리하게 지적했어. 이건 상이다."

사코 선배는 니무라의 도시락에 감자튀김 하나를 투입했다. 아무리 그래도 너무 저렴한 것 같은데.

차고로 니무라의 점심은 훈제 연어와 어니언 베이글, 소스는 바질 소스였다.

물론 본인이 만든 것이다. 여전히 성실한 녀석이군.

"...무리야."

라이카 선배가 나직이 말했다.

"오다, 너 말이지, 지금부터 지혜를 짜내야 하니까 그런 부정적인 발언을 하는 것은 삼가 주길. 벌로 이 미니 햄버그는 내가 몰수 하겠..."

"안 돼."

"으오오오오오!"

사코 선배가 치사스럽게 뻗은 손을 라이카 선배가 무표정하게 포크로 푹 찔렀다.

그대로 새 포크를 꺼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식사를 계속했다. 이럴 때를 대비해 포크 하나를 빌려 왔던 모양이다. 늘 하리센을 가지고 다니는 것하며, 하여튼 라이카 선배한테도 수수께끼가 많다.

괴로움에 몸부림치는 사코 선배를 무시하고 우리는 회의를 재개했다.

"저도 라이카 선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