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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이 나서… 그, 그래서 샤워를 하려고 했던 것뿐이라고!”

“응. 알았어.”

그런 눈으로 노려보니 ‘네, 알겠습니다’라고 할 수밖에 없었다.

소라는 그대로 미우를 뒤쫓듯이 나가려다가….

“맞다! 히나, 낮잠 잘 거면 방에서 자야지!”

“아함~. 냠냠….”

금방 되돌아와서는 이미 졸음에 넘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집요하게 국수를 오물거리고 있는 히나를 안아 들고 나갔다.

그렇게 해서 거실에는 나 혼자 남았다.

“후우….”

간신히 진정되었다.

그건 그렇고, 여자애가 세 명이나 있으니 얼마나 신경이 쓰이는지.

매일 매일 저 아이들을 자 돌보고 있을 누나가 참 대단하다 싶어 감탄스러웠다.

나는 고작 두 시간 만에 벌써 포기하고 싶은 생각으로 가득했다.

“아아…. 왠지 상당히 피곤하네….”

테이블에서 텔레비전 앞에 잇는 소파로 이동해 그대로 털썩 쓰러졌다.

게임에 힘을 너무 쓴 것과 배가 잔뜩 부른 것, 그리고 어젯밤에 별로 잠을 자지 못한 것이 어우러져 눈꺼풀이 기분 좋게 무거워지기 시작했다.

“그래…. 나도 낮잠 잘거야….”

몰려온 졸음에 몸을 맡긴 채 나는 잠에 빠져들었다.

“외삼촌, 외삼촌.”

바로 옆에서 누군가가 부르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어서 일어나세요. 잠깐 숙제를 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얼른요, 외삼촌~.”

으음… 귀찮아라.

숙제는 자기 힘으로 해야지. 그게 공부라는 겁니다.

“우와, 웬일로 착실한 말을 하네.”

그야, 난 착실한 대학생이니까요. 수업도 안 빼먹고 미팅 같은 것도 해 본 적 없단다. 아니, 교실을 쫓겨난 적은 있지만. 딱 한 번.

“어휴, 무슨 소릴 하는 거예요?”

뭐든 상관없어. 어쨌든 5분만 더 자게 해 줘. 그럼 리포트를 쓸 테니까.

“후우…. 할 수 없네. 혼자서 해야지.”

타타타!

“삼춘! 사암추우운~!”

쿵!

“으헉!”

배 위로 뭔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