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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녀는 찢어질 듯 벌린 입으로 허공에 떠 있는 도끼 손잡이를

덥석 물었다. 이빨이 몇 개 부서지며 튀었다. 그래도 그녀는 마치

뒤틀려 끊어질 것처럼 목을 비틀고 몸이 반쯤 곤두박질치면서도

입에 문 도끼를, 그 비정상적인 자세로는 도저히 믿을 수 없을 만

한속도와 힘으로 내리쳤다.

그 공격에 대처할 수 있는 사람은 한 명밖에 없었다. 코노하는

누구에게 들으라는 것도 아닌 목소리로 혼자 중얼거렸다.

"미안해요.”

저 도끼가 한순간 후면 틀림없이 피아나 하루아키의 품을 파고

들 것이다. 그것은확정적이다. 그렇다면 해야 한다. 어떻게든 할

수 있는 자신이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진정한 교차를!’

무기를 파괴하는 게 아니라 무기만을 파괴하는 게 ‘검살 교차’

의 진수. 즉, 그것은 피를 기피하기 때문에 최대급의 기술에서 그

수위를 조절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 수위 조절을 포기하면, 진

정한 자신을 해방시키면… 기술이 아니라 힘으로 파괴함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어떤 여피를 불러일으키게 될까. 상대방을 다치게

하더라도. 죽이게 되더라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

'살인…. 자신이 낳은 피를 보면 또 저주 받게 될지도 몰라. 하

지만 절대로 죽게 놔둬선 안 되는 사람이 있어!’

그래서 그녀는'수십 년. 아나... 수백 년 만에 살인의 기피를 의

도적으로 망각했다. 그리고 그 의식을 딱 한순간, 과거에 버린 자

신이라는 야차 귀신과 교차시키며….

너무 옮기에 잘못된, 오직 하나뿐인 본연의 역할을 위해 그 하

얀 날을 칼집에서 뽑았다.

현살(顯殺)교차-!.

극도로 신속한 발도(拔刀). 적이 물고 있던 ‘댄스 타임, 위를 섬

광이 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