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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고 치마. 오늘은 한 가지 더…."

고모는 가방에서 종이를 꺼내 내 앞에 놓았다.

그것은 소라의 담임선생님이 보낸 팩스였다.

서류상으로 소라의 후견인은 타카나시 씨로 돼 있었기 때문에 그쪽에 도착한 서류를 고모가 가지고 와 준 것이다. 그 서류에 의하면 소라가 요즘 수업 중에 자주 졸고 있다고 한다.

원래 같으면 그 정도 일로 연락하지는 않겠지만, 환경이 크게 바뀐 지 얼마 되지 않은 데다 소라는 성실한 우등생이었기 때문에 담임선생님도 다른 학생보다 더 걱정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자주 졸고 있다니… 혹시 제대로 잠을 못자는 건가?

도시락까지 만들어 주었으니, 무리를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유타, 네가 신경을 써 주렴."

"알겠어요."

고모는 용건만 말하고 곧바로 돌아갔다.

그 후, 나는 설거지를 끝내고 학교로 향했다.

학교 축제가 끝나면 소라를 푹 쉬게 해야겠다. 마에시마라는 아이가 쳐들어온 것과 합창부에 관해서도 의논해야 하고, 그리고 좀 더 가사를 분담해서 소라의 부담을 줄여 줘야겠다.

이것도 저것도 학교 축제가 끝나면 해야지.

그런 식으로 나는 모든 것을 뒤로 미뤄 버렸다.

자욱한 연기와 구수한 냄새에 둘러싸인 우리는 더 없이 행복한 공간에 있었다.

"고기 먹어야지."

니무라가 그물망 위에서 맛있게 구워진 고기를 휙 집어 들었다.

"앗, 너 이 자식! 그건 내가 구운 건데!"

내가 항의할 틈도 없이 니무라는 마지막 남은 고기를 입에 쏙 넣었다.

대학 축제 전날.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사코 선배가 고기를 사준다고 했다. 물론 우리 조카들도 함께였다.

학교에서는 전야제 행사가 열리겠지만, 노연이 하는 까페는 내일부터라서 상관없었다.

선배 나름대로 보수를 미리 준다는 뜻이겠지. 단지 자기가 먹고 싶었던 것뿐인지도 모르지만.

"회장님, 고기 추가."

"오다, 너, 얻어먹는 거라고 너무 과식하는 거 아닌가? 좀 더 사양하도록!"

"저기요, 사코 오빠, 미우도 고기를 더 먹고 싶은데요~."

"여기! 안심 3인분 추가! 어서!"

"히나, 고기 맛있어?"

"응!"

"디저트도 있어. 녹차, 리치, 바닐라 아이스크림. 어차피 사코 선배님이 사는 거니까 사양하지 말고 주문해. 행인두부(두부를 젤리 형태로 만든 일종의 디저트로 시럽이 뿌려져 나온다.)먹어 본 적 있니?"

"세가와, 자네까지 너무 신난 거 아닌가!"

"아~, 미우도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은데~."

"여기! 아이스크림! 종류별로 다 가져와!"

고기를 먹으러 온 것도 정말 오랜만이었고, 드디어 내일이 대학 축제라서 모두들 묘하게 흥분한 상태였다.

"소라, 제대로 먹고 있어?"

"응. 먹고 있어. 왜?"

"아니…."

고모한테 들은 이야기도 있어서 걱정이 좀 됐었는데, 이렇게 잘먹는 모습을 보니 쓸데없는 걱정이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여전히 얼굴은 빨간 것 같은데….

"회장님, 전 냉면이 먹고 싶습니다."

"아, 그럼 전 비빔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