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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든 켈리가 선체의 기수를 틀었다. 그 옆으로 여자의 기체가 날아들던 순간이었다.

또다시 엄청난 충격이 선체를 덮쳤다.

"우현측에 피탄. 다시 에너지 반응."

다이애나가 냉정하게 상황을 보고했다.

켈리는 지겨운 듯이 중얼거렸다.

"농담이라고 해줘. 후방포격이라고?"

적을 쫓는 동안에는 기체 전방의 주포로 공격하고 나란히 비행할 때는 좌우현의 포, 적에게 쫓길 경우 후방에 설치된 포를 사용하는 것이 순양함이 주로 사용하는 전법이다.

전방공격을 전문으로 하는 것이 당연한 전투기가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 있느냐는 의문조차 이미 들지 않았다.

쉽게 말하자면 저 기체에는 '뭐든지 다' 있는 것이다. 종래의 전술 상식은 전혀 통하지 않는다.

계기를 확인했다.

큰 구멍은 뚫렸지만 주요 부분에는 피해가 없다. 다이애나가 재빨리 피해 구역을 격리해, 배의 속도는 떨어졌지만 항행 자체에는 장애가 없었다.

문제는 저 여자에게서 완전히 도망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사실이다. 그 점이 제일 큰 문제였다.

다시 통신이 들어왔다.

"배를 세워, 해적. 이 이상 버텨봤자 시간 낭비야."

그 말이 사실이었지만, 켈리는 혀를 차고서 처음으로 상대에게 대답했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왜 안 쏘는 거지?"

잠깐의 침묵 뒤, 여자가 대답했다.

"쏘고 싶지 않으니까."

물론 상대에게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뻔히 알고 있기에 켈리는 있는 대로 얼굴을 찌푸렸다.

"여왕, 그거, 농담치고는 별로 안 웃겨."

"해적들의 왕, 그리고 다이애나 일레븐스. 믿어주지 않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난 더 이상 그 배를 공격하고 싶지 않아. 그 배를 움직일 수 업을 정도로 파괴하기는 싫어. 정말이야."

"......"

"그러니 부탁하겠어. 배를 세워줘."

어딘가 비통한 울림마저 섞여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아마도 기분 탓이리라.

켈리는 한 손으로 머리를 마구 헤집으면서 스크린의 다이애나를 바라보았다. 다이애나는 부르더운 금발을 흔들면서 입술을 삐죽 내밀고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양손을 들었다.

이렇게 된 이상 어쩔 수가 없었다. 완전히 도망칠 수 있는 방법도 없는 데다 저쪽은 언제라도 이쪽을 격추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끝까지 허세를 부리는 것은 배를 부숴달라고 부탁하는 것잉나 다름없다.

허영과 혈기만으로 살아가는 젊은이라면 몰라도, 그런 바보 같은 짓을 할 수는 없었다.

켈리는 보이지 않는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