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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는 게이트의 좌표만 뺏기고 대금을 떼어먹힐 우려가 있다.

그렇기에 양쪽 모두 어지간히 신용이 있는 상대가 아니면 거래를 하려 들지 않는다.

해적으로서는 가능한 한 입이 무겁고 솜씨가 좋은(=즉 게이트를 발견할 확률이 높은) 게이트 헌터를 어떻게 포섭하느냐에 사활이 걸려 있으니 그런 인간들이 켈리를 주목하지 않을 리가 없었다.

쓸 만한 게이트를 사고 싶다고 정중하게 신청하는 해적부터 무력으로 협박하는 경우, 심한 경우에는 부하들을 모아서 함께 조직을 만들어보지 않겠느냐는 권유도 있었지만 제일 많은 것은 역시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며 자기네 전속 게이트 헌터가 되어달라고 끈질기게 들러붙는 경우였다.

다이애나와 함께 애드미럴을 떠난 켈리는 지금 유령성의 좌표를 향해 날아가고 있었다.

유령성은 우주를 비행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전설'이다. 지금까지는 그저 소문에 불과하니 스스로 확인해볼 생각이 없었지만, 이 기회에 구경해보고 싶어진 것이다.

유령성 주변에는 두 개의 게이트가 확인되어 있다. 그 맞은편 입구는 '메트로'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빈말로라도 편리하다고는 할 수 없는 유역이었다.

켈리의 배를 타고 최고 속도로 날아가도 2주가 걸렸다.

놀랍게도 그곳에는 연방군이 버티고 있었고, 켈리의 배를 발견하자 즉각 통신을 보냈다.

"여기는 공화연방우주 2군단 제7변경 경비함대 소속 구축함 '존스톤'입니다. 이 구역은 위험하니 일반 선박은 돌아가주십시오."

뭐가 위험한지는 확실하게 말하지 않는 구석이 웃긴다고나 할까. 요약하지만 이 구역에 일반 시민을 접근시키지 말라는 지시가 내려왔다는 말이다.

"애드미럴 선적 '팔라스 아테나'다. 난 켈리 쿠어. 함장과 연결해주게."

역시나 쿠어의 이름에는 엄청난 위력이 있었다.

즉각 통신화면이 바뀌면서 30대로 보이는 젊은 함장이 나타났다. 바우만 소령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하고 정중하게 인사한 뒤 굉장히 미안하다는 표정으로 여기를 통과시킬 수는 없다고 말했지만, 그렇다고 처음부터 얌전히 물러날 생각은 전혀 없었다.

"바우만 함장은 무슨 권한으로 내 진로를 방해하는 건가?"

"방해라니 말도 안 됩니다. 부탁드리는 겁니다."

"그럼 미안하지만 그 부탁은 무시해야겠어. 거기에 게이트가 있잖아? 그리로 좀 지나가지."

어린애처럼 고집을 부리는 켈리의 주장에, 바우만 함장은 곤란한 듯이 말했다.

"미스터 쿠어, 알고 계신다면 더욱 부탁드리겠습니다. 그 게이트에 접근하는 자를 제지하는 것이 제 임무입니다. 다소 비상수단을 사용하더라도."

"접근하면 공격하겠다는 거야?"

"제 본의가 아니라 명령에 따르는 것입니다."

"바우만 함정은 게이트 건너펜에 뭐가 있는지 알고 있나?"

"그건 제가 관여할 바가 아닙니다. 전 그저 임무를 수행할 뿐입니다."

켈리의 얼굴에 살짝 경멸의 미소가 떠올랐다.

아무런 사정도 모르는 채 자신의 의지로 결정도 못하고 그저 위에서 명령하는 대로만 움직인다. 군인이란 그런 생물이다. 그렇기에 켈리는 군대를 싫어한다.

애초에 국가권력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런 자신이 어쩌다보니 민간이라고는 해도 국가권력에 필적하는 영향력을 손에 넣게 되었으니 모순된 현실이지만, 그것과 이것과는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라고 딱 잘라놓고 말을 이었다.

"바우만 함장, 이런 말은 하고 싶지 않지만, 평범한 민간인이라면 몰라도 쿠어 재벌의 부총수를 공격하는 건 상당히 곤란하지 않을까?"

"그러니 부디 돌아가주시기를......"

"싫어. 어째서 내가 돌아가야 한다는 거지? 이게 어느 나라의 영해침범이라던가, 연방이 위험물 처리라도 하고 있다면 몰라도 그런 게 아니잖아? 이 유역은 우주도 상으로는 완벽하게 공.해.야. 누구든지다닐 수 있는 곳에서 내가 가고 싶은 곳으로 가려는 건데, 연방군이 방해할 이유라도 있어?"

바우만 함장은 안색이 새파래졌다가 새빨개지고, 다시 흙빛으로 변하는 가운데 안간힘을 짜내어 말했다.

"어쩔 수 없습니다. 유감입니다만 저도 이게 임무이니까요."

"공격해 보겠어? 단, 곤란해지는 건 당신 쪽이야. 우리 마누라는 나한테 홀딱 빠져 있으니까."

정말? 하고 속으로 딴죽을 걸어보면서, 표정만은 지극히 진지하게 최후의 공격을 던졌다.

"이건 정말 당신을 위해서 말하는 건데, 제7변경 경비함대가 해체되는 불행한 사태가 벌어져도 난 조금도 안 놀라. 내가 말하기도 뭣하지만 이건 허풍도 거짓말도 아냐. 쿠어 재벌에도 내 마누라한테도 틀림없이 그 정도 힘은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가련한 바우만 함장의 얼굴에 식은땀이 줄줄 흘러내렸다.

의리와 인정ㅡ이 아니라 명령과 보신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다. 본래 그 양자는 군인에게 있어서 동의어여야 하지만, 지금은 무슨 일이 있어도 둘 중 하나를 택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켈리는 웃음을 참으면서 슬쩍 제안했다.

"정 뭣하면 당신 상관한테 문의해보지 그래. 혹시 이 근처에 있다면 말이야."

바우만 함장은 이 제안에 황급히 달려들었다. 즉각 연락할 테니 기다려달라는 말과 함게 통신이 끊어졌다.

결과는 뻔했다.

마침내 다시 연락이 왔을 때 바우만 함장의 태도는 부디 통과해달라는 듯이 180도 달라져 있었고, 조금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이렇게 말을 덧붙였다.

"하지만 지금 이곳에는 스테이션이 없습니다. 자동으로는 게이트 돌입이 불가능합니다만, 수동돌입의 조작순서를 전송해 드릴까요?"

여기서 웃음을 터뜨리지 않은 것만 해도 잘했다고 할 수 있겠지.

내선화면에 비치던 다이애나까지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필사적으로 웃음을 참았다.

완전히 물고기한테 헤엄을 가르쳐주겠다는 거잖아, 라고 생각은 하면서도 켈리는 가능한 한 정중하게 제안을 거절했다.

바우만 함장의 걱정도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아니다.

보통 게이트 돌입은 스테이션의 유도가 주체가 되고 감응두뇌가 그에 동조해 완벽하게 자동으로 이루어지며, 조종사가 하는 일은 거의 없다. 항로에 배를 올려놓기만 하면 나머지는 기계가 알아서 다 해주지만 스테이션이 설치되지 않은 자연 상태의 게이트는 하나하나 성격이 전혀 다르다. 따라서 게이트와 선체를 맞추는 방법도 중력파 엔진을 작동시키는 타이밍도 각각의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단적으로 말해서 진입로까지 각종 탐지기의 데이터를 기초로 스스로 찾아내야 한다. 날아본 적이 있는 상대에게 돌입 메뉴얼을 넘겨받는 것도 전혀 어색할 것은 없지만, 켈리한테 그런 물건은 필요 없었다.

미등록의 게이트로 도입한 순간, 켈리는 온몸에 소름이 돋는 기분을 맛봤다. 경게신호음과 동시에 배의 탐지기가 일제히 지극히 가까운 거리의 선체반응을 표시했던 것이다. 그것도 단순한 배가 아니라 대형전함, 중형 순양함, 경순앙햠, 구축함 등 일개 함대의 주전력이 전부 모여 있는데다 그밖에도 소형특수함이 무수히 배치되어 있었다.

바우만 함장의 상사가 이쪽에 있을 거라고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이 숫자는 정말로 에상외였다.

서둘러서 역추진을 걸기는 했지만, 이게 해적 때였다면 죽어라 도망쳐야 할 상황이다. 말 그대로 불에 뛰어드는 나방.

도약한 뒤에야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이 게이트는 상당히 먼 거리를 연결하고 있었다. 적어도 8천 광년은 되지 않을까. 센트럴에서는 거의 2만 6천 광년.

물론 공화우주는 게이트를 통해 연결되어 있으므로 거리 자체는 그리 큰 문제가 안 되지만, 인류의 흔적이 없는 구역이라는 점만은 분명했다.

군함에 둘러싸여 고립된 켈리에게 제7변경 경비함대 총사령관 울스턴크래프트 중장이 연락을 했다.

통신화면에 비친 희멀건 얼굴은 턱이 처졌고 입매에도 긴장감이 없지만, 유일하게 눈만은 무섭게 빛나고 있다.마치 돼지와 투견을 합친 듯한 인상이랄까.

"미스터 쿠어, 이런 식으로 나오시면 굉장히 곤란합니다."

표정에도 말투에도 씁쓸함이 배어나온다.

켈리는 싹싹하게 웃으면서 대답했다.

"제가 모르는 게이트가 있다는 말을 들으니 아무래도 한번 가보고 싶어져서 말입니다. 게다가 이 게이트는 아직 누구 소유도 아니지요? 제가 비행한다고 뭔가 문제가 될 일도 없을 텐데요."

"미스터 쿠어, 당신은 알고 있을 겁니다. 이 앞에 뭐가 있는지."

"아하, 그럼 당신도 아는 겁니까?"

"당연합니다. 저는 현장 책임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