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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 축제 때까지 남은 시간도 없었기 때문에 하치오지 팀은 학교로 돌아갔고, 우리는 폭풍이 지나간 뒤처럼 휴식에 들어가 있었다.

"좋았~어, 들어가 볼까~?"

히나와 함께 힘차게 욕조에 잠겼다.

"출~렁! 아하하핫!"

물이 넘치는 것을 보고 히나가 신나 했다.

화장실과 욕실이 한 공간에 있는 것이 싫다고 하지는 않겠지만, 역시 욕조는 큰 게 좋았다.

이렇게 히나와 둘이 함께 들어가도 여유가 있으니까.

"히나, 똑바로 어깨까지 잠기게 해야 해."

"네~."

히나는 내가 말한 대로 고분고분하게 몸을 담그는 척하더니 그대로 잠수해 버렸다.

"히나, 어깨까지라니까."

"푸핫! 삼촌도 하자!"

"아니, 오늘은 안 할 거야."

생각할 것도 좀 있으니까.

"잉~, 왜~?"

"그건 말이야, 물에 너무 오랫동안 들어가 있으면 목에 아가미가 생기거든."

"아가미?"

"그래, 물고기를 보면 눈 옆에 구멍이 열려 있지? 그게 아가미야."

"음~, 아가미가 생기묜 큰일 나?"

"그야 생각해봐, 음식을 먹어도 여기서 줄줄줄~."

"으앗! 그고 큰일이네! 삼춘, 빨리 나가자!"

너무 겁을 줬나?

"안심해. 삼촌이 근사한 주문을 알고 있으니까."

"쥬문?"

"그래. 우선은 어깨까지 담그고 나서 백까지 세는 거야. 욕조에 들어가 있을 때 그렇게 하면 틀림없이 아가미는 생기지 않아."

"알게쪄!"

히나가 순진해서 다행이다.

내친김에 백까지 세는 습관을 들이는 데도 성공한 것 같다.

"하나~, 두울~, 세엣~, 네엣~, 다솟~…"

히나가 숫자를 세는 기분 좋은 리듬을 들으며 멍하게 떠올렸다.

코스프레에 대해, 학교 축제에 대해, 앞으로의 일에 대해.

소라가 그럭저럭 도와주기로 해서 다행이지만….

나는 누나의 취미에 대해 요만큼도 알지 못했다.

이렇게나 긴 시간을 함께 보내 왔음에도 불구하고.

소라와 미우한테도 아직 내가 모르는 일들이 많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적당한 거짓말에 일희일비하는 히나도 머지않아 비밀이 생기거나, 내 속옷과 같이 세탁기를 돌리고 싶지 않다는 말을 하게 되는 걸까? 아니, 이렇게 같이 씻을 수 있는 기간조차 그리 길지 않을지도 모른다.

으…. 왠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충격인데.

"히나는 언제까지나 히나인 채로 있어 주렴."

"…응?"

히나는 이상하다는 듯이 내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다 씻고 나와서 우선 히나의 머리카락을 말려 주었다.

미우한테 지지 않을 정도로 머리카락이 긴데다 숱이 많았기 때문에 이것은 상당한 중노동이었다.

"으~, 뜨~거~워~!

"히나, 가만히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