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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은 당연함이 하나, 행운이 하나, 불운이 하나.

도끼날이 두부처럼 절단되어 공중으로 날아가 당연한 듯 부서

졌다. 그 기세로 상대의 목숨음 끊어 버릴 가능성이 있었던 검은

운 좋게도 간신히 귀의 세포 조각만 깍아 내는 정도로 끝났다.

그러나 날아간 도끼 파편이 원가에 이끌리듯 피비의 한쪽 눈에

빨려 들어가고….

절규.

코노하는 그 비명과 피를 받아들였다‘. 간접적이긴 하지만 그것

온자신의 죄.

그것에 그리움을 느끼는 자신을, 환희하려는 자신을 가슴속에

서 필사적으로 죽였다.

"끝난 건가…? 코노하, 괜찮아?’

“아, 네. 괜참아요, 저는;’

"피아는？’

"나도 괜찮아…. 그보다!”

"그래, 회장. 징신차례 지금 당장 구급차를…:

그런 목소리가 들려오는 가운데, 땅바닥에 엎어진 피비는 한쪽

눈을 엄습한 고통을 참으며 부르르 떨고 있었다. 그 떨림의 원인

은 웃음이었다. 멍청한 것들…. 가슴과 배를 개구리 해부처럼 찍

갈라 버렸다. 그 소녀는 이미 죽은 것이다. 그런 것에 정신이 팔려

감히 자신에게서 한눈을 팔고 있다는 사실이 어리석개 느껴져서

참을수가 없었다.지금 쓰러져 있는곳은 처음에 권총을 버린곳.

그런 사소한 우연을 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