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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그런 그녀에게 조심조심 말을 걸었다.

"아, 세가와씨."

선생님이 생긋 미소 지었다.

타카나시 가에 이사온 뒤로 새로 들어간 어린이집의 담임선생님이다.

이쪽저쪽 자꾸 옮겨 다니기만 해서 히나한테는 미안했지만, 이제 완전히 익숙해져서 즐겁게 다니고 있는 것은 선이 선생님이 한몫 해 준 덕분임에 틀림없었다.

"외삼촌이 데리러 오신 건 오랜만이네요."

"네, 뭐..."

당분간 데려 가는 것도 오는 것도 소라나 미우하테 맡겼다.

초등학생과 중학생에게 의지하고 있는 무정한 보호자라고 여기고 있을지도 모른다.

오늘은 미우가 도저히 학교를 빠져나올 수 없는 사정이라도 있는 듯 했다.

그래서 나한테 히나의 마중을 부탁을 한 것이다.

긴급사태라고 적혀 있어서 무슨 일이라도 생긴 줄 알았는데.

그래도 오래간만에 일찍 집에 온 날이라 다행이었다.

"삼춘!"

"으읍?"

히나가 나를 보자마자 총알처럼 돌진해 왔다.

"히, 히나.... 몸으로 부딪히면 위험하다고 했지...?"

"아, 맞따!"

사람이란 깜빡할 때도 있는 법이지. 이번에는 너그러이 봐주마.

"오늘은 삼춘이 왔쪄?"

"그래, 온 김에 슈퍼마켓에 가서 장도 보고 갈거야."

"슈포마켓! 히나 까자 살 꼬야!"

"아니, 저녁 재료를 살 거야."

이것도 미우한테 부탁받으 것이었다.

"그러쿠나..."

과자가 아니라는 소리에 히나는 풀이 죽었다.

"걱정마. 히나가 먹을 과자도 사 줄 테니까."

"야호~!"

내가 생각해도 관대한 보호자였다.

그래도 보통 때를 생각하면 이 정도는 들어주고 싶었다.

나는 히나를 데리고 근처에 있는 슈퍼마케으로 향했다.

한꺼번에 사 놓기 위해 할인 판매 상품을 중심으로 식료품과 냉동식품을 바구니에 넣었다.

네 식구가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