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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나무처럼 떨며 고개를 가로로 흔들었다.

"싫어. 싫어".. 사, 살려 줘’ 살려 줘…. 살려 쥐’ 머미 메이커…“

그래，머미 메이커. 머미 메이커, 머미 메이커! 어서 나를…. 으아’

이아아!”

안정한중얼거림. 중간에 헉’ 하며 눈동자가혼들렸다.

"아아, 안 돼! 죽였잖아. 죽여 버렸짚아, 내가! 없어? 내 편이

없어? 무기도....아아아.누가 좀.". 이아, 이런…. 채찍? 아아악！"

그녀는 눈을 질끈 감아 혼들거리는 가죽 벨트를 시야에서 제거

했다. 다리가 굳어 버린。피이가 피할 수 없는 공포를 앞에 두고 그

렇게 하듯 그 몸은 그저 부르르 떨릴 뿐, 혼들흔들 흔들릴 뿐이었

다.그렇다, 멈추는 방법을 모르는 야지로베 인형처럼.

“뭔가 트라우마라도 있나? 불쌍하게 여겨야 할지도 모르겠지

만, 차라리 잘됐어.”

키리카가 벨트를 피비의 목에 휘리릭 감았다. 뒤이어 가죽이 쓸

리는소리….

곧 이완된 그녀의 몸을 바라보며 키리카가 중얼거렸다.

"기절 시킨 것 뿐이야"

"후우.... 맙소사. 이게 대체 무슨 영문이람. 황당한 사태가 벌어

졌어.”

하루아키는 재삼자 키리카를 관찰했다. 그 말투와 눈살을 찌푸린

표정은 여느 때와 다름이 없었다. 그런데….

사방으로 튀었던 피는 어느새 거의 다 사라지고 없었다. 다만

피비가 도끼를 내려친 게 착각이 아님을 보여 주듯 키리카가 입고

있던 옷은 크게 갈라져 있고, 그 후의 동작 때문에 그 몸에서 이미

완전히 미끄러져 분리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 옷 밑에 있던 것은

하얀 살결이 아니라… 검은 가죽으로 된 의상. 노출도 높은 본디

지 룩 같은 것이었다. 군데군데 금속으로 된 징, 가슴에

는 곡선을 두드러지게 만드는 테두리, 사타구니에는 무슨 이유인

지 지퍼가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