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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것이다.

세이나도 필요했다.

그것은 아마 살아 있는 증거 같은 것.

확실하고 불확실하고, 형태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한.

언제 죽어버릴지 모른다.

그 주차장에 죽어 있던 고양이처럼.

언제 죽어버릴지도 모르는데 그런 것도 의식하지 않고 이냥저냥 살아가는 매일에 조금이라도 이유가, ‘뭔가’의 증거가 필요한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몰라서 찾는다. 이유를 찾는다.

사실은 필요없는 일에서조차 일일이 의미 있는 이유를 찾게 된다.

불안하니까.

불안해서 미칠 지경이니까.

이유가 없으면 살아가지 못할 듯한 기분이 드는 것이다.

의미가 없으면 살아 있는 의미도 없는 것 같으니까.

세이나도 그 영상 작품을 보고 불현듯 뭔가를 남기고 싶은 강렬한 충동에 사로잡혔었다.

하지만 지금은 생각한다.

그 작품은 뭔가를 남기고 싶었던 걸까?

뭔가를 남기기 위해 만들어진 걸까?

그렇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분명 세이나의 마음에는 남았다.

마음에 난 생채기 같은 것이다.

따분하지만 다정한 분위기를 지닌 그 거리와 그 바다의 풍경.

그리고 웃는 얼굴.

여러 웃는 얼굴.

그 영상 작품은 그저 하루를 살아갈 뿐인 것.

그저 미소 짓고.

마지막에도 웃는 얼굴로 끝났다.

그 여자아이의 눈부시게 웃는 얼굴로.

그것뿐인데.

“앗, 그런가. 어쩌면-.”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구나.

사람은, 나는 웃으며 죽어가기 위해서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미휘의 어머니이자 할머니였던 사람도 틀림없이 웃는 얼굴로 죽었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도 어딘가에서 웃고 있을 것이다. 틀림없이.

그렇게 세이나는 생각했다.

생각하려고 했다.

꽃이 피면.

예쁜 꽃이 피면.

뭔가 그것만으로도 얼굴에 웃음이 핀다.

비 갠 뒤의 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