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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사랑스러운 타카나시를 떠나보낼 생각은 없어."

"그럼 지금 당장 제가 상태를 보러…."

"하지만 그거랑 문병은 다른 문제야."

"뭐라고요?"

생각도 못한 키요미의 거절에 다이키는 눈을 휘둥그렇게 떴다.

눈앞에 있는 그녀야말로 자신의 제안에 가장 동의해 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는데.

"친하지도 않은 남자애가 결석한 당일 문병하러 가다니, 너무 비상식적이잖아."

"치,친하지도 않다니…하나무라."

"사실이잖니?"

그런데다 단칼에 버림받자 다이키로서는 그저 납득이 가지 않을 뿐이었다.

"어, 어째서야! 반 친구니까 괜찮잖아!"

"최소한 3일 정도 결석한다면 가도 되겠지~. 그때는 물론, 마에시마가 아니라 부장인 내가 갈 거야. 이렇게 지저분한 거랑 만났다가는 더 나빠질 테니까."

"부, 부장님?"

"그래요, 안 그래도 쇠약해져 있을 텐데 무신경하기 짝이 없는 마에시마가 가는 것보다는 나을 거예요."

지당한 의견이었다. 요코의 의견에 슈지까지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 상황이었다.

"아니, 그렇지만…."

"부장님이랑 하나무라의 의견에 나도 찬성해. 그게 좋을 것 같네."

어째서 자신이 가면 안 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것도 다이키로서는 지금 당장 소라의 상태를 보러 가고 싶었는데. 그러나 그 소원은 단칼에 물리쳐졌다.

"그러니까…!"

"그럼 얼른 연습을 다시 시작해요. 저도 시간이 아까우니까요."

"그래. 멍청이의 애타는 고민은 해결됐으니까 연습을 계속하자~!"

세 사람은 서로 마주보며 응응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너,너희!"

짓밟힌 잡초 취급을 받으며 그 테두리 안에 끼지 못한 다이키는 혼자 얼굴을 붉히며 끙끙거리는 수밖에 없었다.

조퇴를 허용해 주지 않은 동아리 활동을 간신히 마친 다이키는 혼자 통학로를 걷고 있었다.

"그 녀석들은 아무것도 몰라."

그 와중에서도 다이키는 투덜거렸다.

그야, 다이키도 소라의 생활이 예전과 변함없었다면 하루 정도 결석한 것 가지고 이렇게 피가 마르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랐다.

그 미덥지 않은 자식이 보호자랍시고 같이 살고 있었던 것이다.

"틀림없이 타카나시를 무리하게 만든 거야. 그래서 몸이 안 좋아진 거라고."

걱정과 동시에 개운치 않은 답답함이 가슴속에서 솟아났다.

일전에 집을 방문했을 때 다이키는 그런 소라의 표정을 처음 봤다.

학교에서 보는 그녀와는 마치 다른 사람 같았다. 외삼촌이라는 그 남자에게 분명하게 불평을 하고 화를 내고 그리고 살짝 웃기도했다.

"…뭐냐고!"

얌전한 소라가 싫은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그렇기 떄문에 지켜주고 싶었는데.

다이키는 그런 식으로 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