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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 따위는 뻔하다.

처음에는 아무리 잘난 척하면서 버텨도 조금만 아픈 맛을 보여주면 곧바로 항복하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얼굴이 피투성이가 되어 신음하던 남자가 곧바로 트리디움 광산의 위치를 불었을 때에도 그다지 큰 감동은 없었다. 그렇게 되는 게 당연했기 때문이다.

단지 그 좌표는 통상항해로는 도저히 갈 수 없는 위치였다. 가장 가까운 게이트에서도 최소한 200광년 이상 떨어져 있다. 따라서 여기부터가 진짜였다.

길리어스는 더욱더 파충류처럼 눈을 빛내면서 흉악한 웃음을 지었다.

"다음은 그 좌표로 돌입할 수 있는 게이트 좌표를 불어보실까."

그것이야말로 보물섬으로 들어가는 입구일 터.

부상을 입은 포로는 이 질문에도 순순히 대답했다.

센트럴에서 서쪽으로 700광년. 미니욘 연성으로 불리는 태양계 내부이다.

이 태양계에는 12개의 행성이 있지만 그 대부분이 가스상 행성으로, 거주가능형은 하나도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연구관측시설을 겸한 스테이션이 하나 설치되어 있을 뿐이지만 해적들 주제에 거의 사람의 왕래가 없는 한산한 스테이션으로 당당하게 지나가기는 어렵다.

길리어스는 유쾌하게 웃으면서 또다시 켈리의 머리카락을 붙잡고 얼굴을 치켜 올렸다.

"과연, 정보대로야. 이 머리 속에는 세상에 안 알려진 게이트가 산더미처럼 들어 있다더니. 너 같은 놈한테는 돼지 목의 진주목걸이나 다름없어. 내가 잘 써주지. 우선 미니욘 연성까지 가는 항로를 불어."

켈리는 저항하지 않고 순순히 질문에 대답했다.

길리어스는 포로가 말을 잘 듣는 데에 만족한 동시에 상대를 더욱 경멸하게 되었다.

"네놈처럼 물러터진 꼬맹이를 내버려두다니, 중앙 해적들도 멍청이뿐이군. 앞으로는 내가 중앙은하를 지배해주겠어."

길리어스는 부하들에게 켈리의 상처를 치료하라고 명령했다. 하지만 부하는 납득이 가지 않는 눈치였다.

"처치해버리는 게 아닙니까?"

"이 녀석은 그것말고도 게이트를 수없이 알고 있어. 나중에 느긋하게 자백시켜야지. 그것만이 아니야. 이 놈은 저 쿠어 재벌의 부총수다. 인질로 잡으면 몸값도 두둑하게 뜯어낼 수 있어."

트리디움을 접수한 뒤 미지의 항로를 알아내고 몸값까지 뜯어낸다.

부하들은 다시금 자기들의 두목에게 감탄했다.

10장

'팔라스 아테나'가 격납고에서 뛰쳐나갔다는 소식은 곧바로 재스민의 귀에 들어갔다.

첫 번째 보고는 격납고의 담당직원이 올렸다.

"뭐가 어떻게 된 건지ㅡ전혀 모르겠습니다! 갑자기 문을 부수고 뛰쳐나갔습니다! 엄청난 기세로. 혹시 누가 격납고 안에 있었으면 큰일 났을 겁니다."

운이 좋았다. 다이애나는 직원에게 자재와 기계를 제공하라고 요구했지만 누군가 격납고 안에 들어오는 것은 일체 거부하며 스스로 선체를 정비했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격납고 내가 아니라 안전한 관리실에 있었던 것이다. 그러지 않았다면 틀림없이 사망자도 나왔을 터였다.

작원은 갑작스러운 사태에 경악하면서도 '팔라스 아테나'를 몇 번이고 호출했지만 대답은 없었다.

두 번째 보고는 애드미럴 우주군 기지에서 날아왔다.

유복한 국가인 애드미럴은 우수한 군대를 소유하고 있으며, 태양계 내에 몇 개나 방어기지가 세워져 있었다.

연락을 보낸 것은 '애드미럴 태양광장'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우주군 기지였다. 최고책임자인 중장이 상당히 당황하면서 통신을 한 것이다.

"식별신호로 당신 소유의 배라는 사실이 판명되었습니다만, 정말 놀랐습니다. 실용화되면 꼭 실전에 배치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만, 이렇게 저희들에게 사전 통보도 없이 운행하시면 곤란합니다. 속도실험이라면 저희들도 협력을 아끼지 않았을 텐데요. 앞으로는 가능한 한 사전에 연락을 해주시지 않겠습니까? 저희들한테도 입장이라는 게 있으니......"

"'팔라스 아테나'가 방어선을 돌파한 겁니까?"

"예. 이미 탐지 범위를 벗어났습니다."

이 말에는 재스민도 놀랄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긴급상황이라고 해도 너무 빠르지 않은가.

다이애나가 격납고에서 이탈한 지 아직 30분도 지나지 않았다. 군용 탐지기가 상대가 누구인지 알면서도 이렇게 짧은 시간 사이에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라니, 그렇게 생각하던 재스민은 조금 장난스럽게 물어보았다.

"소란을 일으켜서 정말로 죄송합니다. 참고로 여쭤보고 싶은데, 제 신병기는 얼마 정도의 속도로 날아가던가요?"

"정말 멋졌습니다. 오퍼레이터 세 명이 안과로 달려가려고 하더군요! 농담이 아닙니다. 당신 소유의 배가 아니었으면 저도 탐지기가 고장난 거라고 믿었을 테니까요. 학자들의 예측으로는 분명히 2VL의 벽을 돌파하려면 앞으로 몇 년이 걸릴 거라고 했습니다만, 설마 이렇게 빨리 2.5VL의 속도를 실현할 줄은! 이제 와서 새삼스러운 말이지만 쿠어의 개발력에는 진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표정으로는 드러내지 않았지만 재스민이야말로 이비인후과로 달려가고 싶은 심정이었다.

2.5VL! 통상 외양형 우주선의 최고속도는 그 60%에도 못 미치는 1.35VL이다. 현행 전투기 중에 가장 우수한 기체인 퀸 비마저도 최고속도는 1.75VL.

"그래서, 그 시험기체는 뭔가 대답하던가요?"

"예. 처음에는 수상한 기체라고 생각하고 경고를 보냈지요. 저쪽도 대답은 했습니다만 이게 무슨 소린지 전혀 알 수가 없어서......"

"들려주십시오, 지금 곧."

책임자는 조금 이상한 듯한 표정을 짓다가 재스민의 요청대로 통신기록을 재생해주었다.

틀림없이 다이애나의 목소리였다.

단, 지금까지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절박한 목소리였다.

"제1급 비상사태 선언! 조종자의 반응 소실에 의해 본 선은 긴급태세로 이행합니다. 되풀이합니다. 제1급 비상사태 선언. 조종자의 반응 소실, 조종자의 반응 소실, 조종자의 반응 소실......"

뒷부분은 알아들을 수 없었다.

재스민은 자신의 얼굴이 굳어지는 것을 느꼈다.

피가 얼어붙는 듯한 기분을 숨긴 채 간신히 평정을 지키고, '팔라스 아테나'가 사라진 방향을 물었다.

태양계 북쪽으로 향했다는 대답이었다. 하지만 그 뒤는 알 수 없다.

군의 탐지기지는 사람이 사는 행성 애드미럴과 두 개의 스테이션을 감시하는 위치와 태양계 외곽에서 원을 그리는 국경선에 걸치되어 있지만, 성계 내를 전부 다 감시하는 건 아니었다. 그런 투자는 자원의 낭비이며 사람과 물자가 드나드는 곳만 확인하면 충분하다.

"그 배의 속도라면 13일 뒤에는 국경선에 설치한 무인탐지기에 걸릴 겁니다."

기지 책임자는 호쾌하게 웃었다.

통신을 끊고 뒤를 돌아보자, 창백하게 질린 프리스틴이 서 있었다. 헬렌도 함께.

두 사람이 입을 열기 전에 재스민이 먼저 말했다.

"'메르쿠리우스'는 지금 어디 있지?"

"모, 모르겠습니다. 행선지를 보고하지 않았습니다. '태양광장'을 지나갔다는 것밖에......"

"스테이션 통과 기록과 그 뒤의 경로를 조사해. 서둘러!"

부하들이 당황하며 뛰어나가고 혼자 남게 되자, 재스민은 금색으로 눈을 빛내면서 생각에 잠겼다.

조종자의 반응 소실, 그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만 해도 식은땀이 흐른다.

죽은 건가, 그 남자가?

그럴 리가 없다고 반사적으로 부정했다.

그렇다면 다이애나가 저렇게 절박하게 뛰쳐나갈 필요는 없다. 또다시 새로운 조종사를 찾으면 될 문제일 것이다.

하지만 무슨 일이 일어난 것만은 분명했다. 다이애나가 곧바로 달려가야 할 정도의 이변이.

그렇다면 어째서 스테이션을 향해 날아가지 않은 걸까.

태양 북쪽에는 통신용 게이트가 하나 있지만 우주선은 통과할 수 없는데다 위치도 국경 바깥이다. 애드미럴에서 태양계 외측까지 통상항행으로 이동하면 약 25일이 걸린다. 기지 책임자의 말대로 지금 다이애나의 속력이라면 13일 정도일까.

그렇게나 절박하게 달려가던 다이애나가 그렇게 시간을 낭비할 거라고는 생각하기 힘들다.

그렇다면 남은 가능성은 하나. 이 애드미럴 성계 내에 발견되지 않은 게이트가 있는 것이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는 하지만 이런 사례는 사실 흔했다.

흔히 게이트 캐처라 불리는 특수한 탐지기는 일반적인 탐지기와는 달리 유효탐지거리가 겨우 1,000킬로미터에 불과하다. 보통 항해속도로는 0.2초만에 지나쳐버리는 거리다. 덤으로 유효각도도 매우 좁아서, 몇 번이고 오가면서 샅샅이 조사했던 장소에서 게이트가 발견되는 경우도 드물지 않았다.

게이트 헌터가 되려면 특수한 후각에 가까운 재능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아마도 그 게이트는 스테이션이나 행성에 설치된 탐지기가 닿지 않는 위치에 있겠지. 다이애나가 이미 그 게이트를 통과했다면, 행선지를 알아낼 방법이 없다. 그렇다고 지금부터 그 게이트를 찾아 성계 내부를 수색하는 것은 어리석기 짝이 없는 짓이다. 태양 북쪽이라는 대략의 방향은 알고 있지만 설령 지금 바로 게이트 캐처를 탑재한 탐사선 만 척을 긁어모은다고 해도 좁은 유효범위가 치명적으로 작용하겠지. 모든 방향으로 탐지기를 돌리며 반응을 확인하고 느린 속도로 조금씩 진행해야 한다. 정신이 아득해질 정도로 시간이 걸린다.

마음을 굳힌 재스민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차피 시간을 소모할 거라면 좀더 확실한 수단이 있었다.

임시 중에는 계속 처박아뒀던 비행복을 꺼내들고 '메르쿠리우스'의 동향을 확인하면 바로 알려달라고 지시한 뒤, 저택 근처의 셔틀 발착장으로 달려갔다.

재스민의 목적지는 애드미럴 주위를 도는 쿠어 소유의 인공위성.

위성 자체가 연구실과 공장을 겸하는 구조로, 그곳에서 새롭게 퀸 비를 만들고 있었다.

최종확인을 하던 유레카 코엔 박사는 재스민을 보고 놀라버렸다. 겨우 사흘 전에 몸을 푼 사람이 씩씩한 차림으로 나타났으니 무리도 아니었다.

하지만 박사도 재스민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만치 말없이 격납고로 안내했다.

진홍색 기체는 이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