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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야.”

어느샌가 그의 눈앞에 한 소년이 앉아 있었다.

창 밖은 봄의 색깔을 띠고 있고.

하늘에서는 연보랏빛 태양이 빛을 뿜고 있었다.

빙글빙글 도는 관람차 안에서 그는 창 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너도 길 잃었지? 하지만 여기는 네가 올 곳이 아니야. 여기는 너를 기다리고 있지 않아. 그건 틀림없이 네가 찾고 있는 게 여기에 없기 때문일 거야.”

관람차가 돌고 아래에 도착했다.

곤돌라의 문이 열리자, 덩치 큰 개 한 마리가 앉아서 기다리고 있다가 “멍!” 하고 짖었다.

그랬더니,

-잠에서 깼다.

#

날 부르는 네 목소리가 들려서.

눈을 떴더니.

네가 울고 있었다.

나는 속절없이 슬퍼야 할 텐데 어째서인지 기뻤다.

momo the girl god of death 2nd movement "starlight" - all over

낙서 Afterword of Graffiti in "starlight"

처음 뵙겠습니다, 그리고 반갑습니다.

이번에 수록되어 있는 [손바닥 은하]는 [전격hp] vol.38, 39에 연재되었던 것에 조금 가필수정을 한 것입니다.

그런고로.

사람에게는 할 수 있는 일과 못 하는 일이 있지만 그것은 공평한가 불공평한가 하는 문제가 아닙니다.

남보다 많이 할 줄 아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남과 얼추 비슷할 정도의 일을 할 줄 아는 사람이 있고, 남보다 적은 몫밖에 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는 법이지요.

사람마다 다릅니다. 다양합니다.

-이렇게 쓰면 마치 ‘사람은 제각기 다르니까 못해도 어쩔 수가 없다’는 인상을 풍기고 맙니다. 실제로 저 자신부터 그런 식으로 뭔가를 단념해버리는 적이 많습니다.

‘저 사람은 저러니까’, ‘저 사람은 저렇지만 나는...’ 하며 자기 자신을 납득시켜보는 거지요. 그러면 나 자신은 ‘아아, 그렇지. 맞아. 그런 거야. 그러니까 오케이, 오케이. 나는 하지 못해도 괜찮은 거란 말이지’ 하고 생각해버립니다.

하지만 이 시점에서 실은 저는 ‘할 수 있는지 없는지’ 조차 전혀 알지 못하는 겁니다.

왜냐하면 아직 아무것도 하지 않았으니까요. 한 일이라고는 포기하는 것뿐. 그러면 애초부터 할 수 있을 리가 없습니다. 체념하고 그것으로 끝. 끝나버리는 겁니다.

그렇다면 어차피 단념할 것, 해보고 나서 단념하는게 좋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쩌면 단념하지 않아도 될지도 모르는 겁니다. 뭔가를 해보고 ‘역시 무리였어. 애초에 하지 말걸...’ 하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역시 무리였어. 하지만 그래도 더 노력하면 할 수 있을지 몰라’ 하며 계속할지도 모릅니다.

해보지 않으면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습니다. 그것도 해볼 때까지 모르는 일이 아닐까요.

그래서 저는 언젠가 ‘포기하는 것’ 을 포기하게 될 때까지 해보기로 했습니다.

줄곧, 줄곧 별이 빛나다 사라질 때까지 하다 보면 ‘어라? 내가 뭘 하고 있었더라? 무얼 위해서 뭘 하고 있었더라? 뭐, 아무렴 어때. 또 계속하자’ 하고 웃는 얼굴로 말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생각해보면 뭔가 그쪽이 재미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습니까? ‘뭐, 아무렴 어때!’ 라는 식으로 굉장히 무책임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단념하는 것보다는 ‘뭐, 아무렴 어때!’ 라고 생각할 수 있는 편이 낫다고 생각합니다(웃음).

사실은 이런 식으로 일부러 결심하지 않더라도 나날의 삶 속에서 자연스레 당연한 듯이 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바람직하겠지만요.

이야기 속의 등장인물처럼. 그렇습니다-.

이것은 잃어도 잃지 않기 위한 이야기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여러분에게 보내는 것을 그만두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무리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더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해볼 겁니다.

때문에 이것은 여러분을 위한 이야기입니다.

잃어도 잃지 않기 위한.

그러니까,

부디 재미있으면 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