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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쳇.”

쳇이라니, 여보세요….

세 자매가 마음에 쏙 들었는지 라이카 선배는 정말로 행복해 보였다.

“저어… 갑작스러운 질문이지만, 전 뭘 하면…?”

그런 흐뭇하면서도 부러운 광경을 혼자 외로이 바라볼 수밖에 없는 나는 소박한 질문을 던져 보았다.

“글쎄요…. 설거지라도 하는 게 어떠세요?”

미우가 천사와 같은 미소를 지으며 매정하게 말씀하셨다.

…해야겠네, 설거지라도.

나는 유일하게 식사 준비를 돕지 않은 자의 의무를 다했다.

아~, 나도 라이카 선배랑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부엌이 깨끗하게 정리돼 갈 무렵, 직성이 풀릴 때까지 세 자매를 귀여워한 라이카 선배가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 됐다.

“또 와도 돼?”

“물론이죠. 이 아이들도 기뻐할 거예요.”

나는 품안에서 꾸벅꾸벅 졸고 있는 히나를 보며 말했다.

너무 신나게 떠들었는지 평소보다 일찍 잠들었다.

“저도 기다리고 있을게요.”

“전 그냥….”

배웅하기 위해 건물 아래까지 따라온 미우와 소라가 제각각 말했다.

“유타는?”

“네…? 저요?”

라이카 선배가 꾸벅 고개를 끄덕였다.

“으음, 저도… 네, 라이카 선배님이 와 주시면 기쁠 겁니다.”

“그래? 그럼 또 올게.”

마지막에 3밀리미터 정도 입가에 미소를 지은 것 같은데…. 라이카 선배는 내가 배웅해 주겠다는 것을 “오늘은 괜찮아.”라고 거절하고 돌아갔다.

“아아…. 정말 좋다, 라이카 선배…. 아야야얏!”

꽈아아아아악!

나는 느닷없이 엉덩이를 꼬집혀 비명을 질렀다.

“뭘 그렇게 히죽거리고 있는 거야?”

“내, 내가 언제…?”

“거짓말. 그랬어.”

소라가 눈알을 번득이며 나를 흘겨보았다.

“서, 설령 그랬다고 쳐도 내 맘이잖아?”

그렇게 말하자마자 소라는 뺨을 부풀리며 계단을 뛰어올라 집으로 들어갔다.

미우가 난처하다는 얼굴로 소라를 바라보았다.

“외삼촌, 지금 그 말은 좀 곤란해요.”

“미우, 도대체 왜 곤란한 거지?”

“그건 제 입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