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찾기 서치맨

★사람찾기 가족, 친구, 이름, 핸드폰, 휴대폰 전화번호 및 주소검색 등 사람찾는방법 제공

조선 시대 생활에 쓰인 한글에 대한 내용을 보여주는 작은 조형물과 그 안내 글도 재미있다. 조선 시대에 부모님 묘에 한글로 된 비석을 세운 일도 있었다. 현존하는 한글 금석문 중 가장 오래된 자료이자 보물 제1524호인 ‘한글 영비’가 그것이다. 비문에는 ‘신령한 비라. 이 비를 범하는 사람은 화를 입으리라. 이는 글을 모르는 사람에게 알리노라’라는 내용의 옛 한글이 새겨졌다. 누구나 쉽게 익히고 쓸 수 있게 한다는 한글 창제 이유가 고스란히 비문에 녹아 있는 것이다.

고종은 1894년에 칙령을 통해 한글을 조선의 공식 문자로 삼도록 했다. 훈민정음 반포 48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926년에 조선어연구회 주도로 열린 기념식 ‘가갸날 잔치’를 재현한 작은 조형물도 보인다. 이날 잔치에서 ‘가갸날’이 처음 선포됐다. ‘가갸날’이 지금의 ‘한글날’이다.

한글로 쓴 조선 시대 일본어 회화집 <첩해신어>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한글, 그렇지만 한글이 금방 실생활에 사용된 건 아니다. 한글은 처음에는 왕실의 주도로 <능엄경> <법화경> <금강경> 등 불교 경전을 번역하는 일에 많이 쓰였다고 한다. 또한 <논어> <맹자> <대학> <중용> 등 유교 경전을 번역하는 데도 많이 쓰였다.

1676년에 한글로 펴낸 일본어 회화집 <첩해신어> 앞에서 잠시 머문다. <첩해신어> 책장을 넘기며 일본어를 공부하던 조선 사람 그 누구를 떠올려 본다. 1795년에 한글로 펴낸 중국어 학습서 <중간노걸대언해>도 있다. 1748년 한글로 펴낸 <동문유해>는 만주어 어휘를 주제별로 정리한 책이다.

조선 후기로 접어들면서 한글은 점점 사람들 생활 속에 정착하게 된다. 조선 후기에 천연두 치료 방법을 우리말로 풀어 쓴 의학서 <두창경험방 언해>도 전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