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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같으면 망설이다 무서워져서 그냥 끝내버리는 대화. 이어지지 않는 말.

그 불가사의하고 다정한 목소리를 떠올리고 앞을 향해 말을 잇는다.

“사토루!”

한 번 더 부르자 사토루가 이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러나.

“...!”

사야의 얼굴을 보자마자 다시 시선을 떼고 외면했다.

-!

욱신 하고 가슴을 바늘에 찔린 것 같은 아픔이 전신을 꿰뚫었다.

아파. 아파. 너무 아파.

빗속에 서 있는 아야의 슬픈 얼굴을 볼 때와 똑같은 아픔.

아-, 뭔가 또 눈물이 날 것 같다.

어제 닦았는데.

또.

아야가 죽은 그날, 눈물을 조절하기 위한 사야의 마음의 어딘가는 망가졌다.

때문에 이토록 쉽사리 눈물이 넘쳐흐르고 만다.

수도꼭지라면 수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수도요금도 많이 나오잖아.

어떻게 해줄 거야?

사토루가 내줄 거니?

우선 외상으로 해두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