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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혹한 현실에 큰 타격을 받고 있었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만큼은 내 선택이 잘못된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저 아이들과 같이 사는 건 나쁘지 않은… 것 같아.”

피곤함이 온몸을 적당히 뒤덮고 있었지만 조금도 졸리지 않았다.

오히려 저 아이들이 만드는 아침 식사가 완성되는 것이 기다려 질 정도였다.

자, 이렇게 눈을 감으면 안에서 탄 냄새가…. 탄 냄새?

“꺄아아아악! 어니! 타! 햄버그가 타고 있어!”

“설마? 어째서? 배운 대로 똑바로 했는데!”

“그런 말을 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니까. 창문 열어! 창문!”

“우아~! 까맣다~. 아하하하!”

“으헉! 잠깐 기다려~~!”

황급히 뛰어 들어가자 방 안은 검은 연기로 가득 차 있었다.

결국 내가 아침밥을 먹을 수 있게 된 것은 점심때가 다 된 시간이었다.

그야말로 세 번째 도전으로 구워진, 반밖에 익지 않은 햄버그였다.

“호홋! 죄송해요, 외삼촌. 저희가 요리를 잘 못해서요.”

소동과 폭소로 시끄러운 아침 겸 점심을 먹고 나서 나는 최소한 설거지라도 하겠다며 나섰다. 밥샘 아르바이트에서 돌아와 휘청거리는 나를 고려해 미우도 함께였다.

“아니야, 마음만으로도 충분히 고마웠어.”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기쁜데요. 또 열심히 만들어야겠다~.”

미우가 조그마하게 승리의 포즈를 취했다. 내 손이 세제 범벅만 아니었더라면 꼭 껴안을 뻔했다. 이 아이들의 미소 앞에서는 고모한테 들었던 말이나 힘들었던 아르바이트도 전부 다 날아가 버리는 것 같았다. 그런데 미우는 여간내기가 아니었다.

“그런데… 외삼촌. 한 가지 의논하고 싶은 일이….”

절대로 거역할 수 없는 귀여운 악마의 미소를 지은 채 미우가 내게 살그머니 귓속말을 했다.

제작자 : tommy110

제 4장 : 소라와의 추억

미우는 신중한 동작으로 여벌 열쇠를 열쇠 구멍에 끼워 넣고 가능한 한 소리가 나지 않게 천천히 돌렸다. 희미하게 들린 기계적인 소리에 문이 열린 것을 확인한 후, 말없이 이쪽을 돌아보고 신호를 보냈다. 자매가 얼굴을 마주 봤다.

“간다…!”

“알았다, 오버!”

제일 먼저 뛰쳐나간 사람은 소라였다. 문기둥 그늘에 몸을 숨기고 사람이 다니지 않는지 빈틈없이 경계하고 있던 그녀는 곧장 현관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뒤를 따라 히나가 뛰쳐나갔다.

“자, 외삼촌도 서둘러요!”

“아, 그래….”

미우의 재촉에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