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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코마치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하지만 손이 그대로 통과해버려서 코마치를 만질 수가 없었다.
그래도 유카는 코마치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자, 착하지. 눈물 뚝....”
그렇게 말하면서.
“미안해애, 으흑.... 뭔지 모르겠어...!”
흐느껴 우는 코마치.
“뭔가 무섭다가 기뻤다가 분했다가 부럽다가. 감정이 마구 핑핑 돌아서 아직 내가 아닌 것 같아!”
“그래, 미안해. 내가 강제로 코마치 안에 들어가 몸을 빌려서 그래.”
“아아니! 아냐! 처음에는 유카 때문인 줄 알았지만 유카 탓이 아니야. -나 때문이야!”
“그게 무슨 말이야?”
유카가 물었다.
하지만 그 목소리는 온화했다.
코마치의 귀와 마음을 따뜻하게 보듬었다.
천천히 부드럽게 스며들었다.
“아오야마가 좋아한다고 말해줘서 깜짝 놀라기도 했지만..., 조금 무서웠어...."
“왜?”
“지금까지 계속 친구로만 생각하고 있었는걸. 그런데 갑자기 그런 말을 들으니까 남자애였구나 하고 무서워져서..., 그렇지만 기뻤던 것도 사실이야. 진짜다...?”
“응. 알아.”
눈물로 시야가 뿌옇게 일그러져서 잘 보이지 않았지만 유카가 미소를 지어주고 있다는 것 은 알 수 있었다.
안도했더니 다시 눈물이 넘쳐흘렀다.
“우와아아~~~~~앙! 미안해, 유카!”
“왜 나한테?!”
“왜냐면 유카가 아오야마를, 히끅..., 마, 마음에 들어하고 있었는데...!”
“아아, 그거? 별로 상관없어.”
“흐에?!”
“아니.... 애초에 준이 코마치를 좋아하고 있다는 건 알고 있었고.”
“흐에에에?!”
코마치는 뜻밖의 말을 듣고 움직임을 딱 멈추었다.
“역시 코마치는 ‘눈물나게’ 둔하구나. 정말 준이 불쌍하네.”
“어...?!” “너 말이야~. 내가 준을 처음 보았던 그때, 그 애는 네가 걱정돼서 쫓아왔던 거라고. 집이 정반대 방향인데도. 보통~ 조금 친한 아이가 일부러 그런 일을 하겠니~? 오늘도 여기까지 태워다주고~.”
“드, 듣고 보니...!”
의식하지 않았기 때문에 코마치는 전혀 깨닫지 못했었다.
코마치의 친구들이 준의 이름을 들먹이며 놀리지 않게 된 이유도 사실은- 주위 친구들 조차 전부 알고 있는 그의 마음을 당사자인 코마치 본인이 전혀 깨닫지 못하는 상황을 동정했기 때문이었다.
아아, 아오야마 준.
가엾은지고~.
“어떡할 거니, 코마치?”
“어떡하긴 뭘.... 잘 모르겠어어....”
‘그렇겠지....“
못 말리겠다는 듯이 유카는 어깨를 으쓱했다.
“준의 마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