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향한 마지막 여정
바다를 향한 마지막 여정
한소연
한소연
우리는 오랫동안 죽음을 하나의 종결로 여겨왔다. 묘지와 같이 고정된 장소는 고인의 생을 마무리 짓는 물리적 종점으로 인식되었고, 장례는 그곳에 고인을 안치함으로써 죽음을 닫는 행위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오늘날의 장례는 더 이상 하나의 공간, 방식으로 규정되지 않는다. 기억은 특정 장소에 머무르기보다 흩어지며 시간의 흐름 속에서 이어지는 행위로 변하고 있다.
이제 장례는 ‘정지된 공간’이 아닌, 흐름 속의 여정이 된다. 이 프로젝트는 죽음을 하나의 종결이 아닌, 열린결말로 바라보는 새로운 장례 공간을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