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소멸이 점점 가속화 되고 있는 시점에, 특히 농촌 지역은 급속한 고령화로 지역사회 유지자체가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 한때 귀농인이 증가했지만, 농촌에서 지역민과 어울리지 못해 이 마저도 다시 도시로 떠나면서 농촌 소멸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 본질적인 원인을 분산되거나 부재한 생활 SOC로 보았고, 이는 농촌의 구조적인 문제를 이야기한다.
이러한 농촌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분산되어 있는 시설들을 한 곳에 모아 하나의 프로토타입으로써 콤팩트 빌리지를 제안한다. 콤팩트 빌리지는 진천의 복합 커뮤니티 허브로써 작용하게 된다.
매스의 수평적 분절은 서로 교류가 일어나는 semi-public과 semi-private의 영역을 자연스럽게 만들어주고, 저층 건물과 논, 밭, 녹지인 주변 맥락을 고려했다. 그리고 semi-public과 semi-private 영역에서는 사람들의 실질적인 교류가 일어나게 된다.
대상지는 충북 진천군 진천읍내로 설정했다. 진천은 수도권에서의 접근이 용이하고, 전형적인 농촌 모습을 가지고 있다. 현재는 농경지로 사용되고 있는 농림지역으로, 종합터미널과 정류장이 도보 5분내에 있어 배후마을에서의 접근도 용이하다. 보건소와 군청 사이에 위치해 있고 사이트 주변으로는 도서관, 초등학교가 있어 아이들 방과 후 접근이 유리하다.
수평적으로 분절된 각각의 동들은 모두 자신의 마당을 품고, 실내와 외부마당이 직접적으로 연계되어 사람들의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교류가 이뤄진다. 2층의 데크판은 각 동들을 연결하는 동시에 사람들의 교류가 일어나는 장소가 된다. 노인, 어린이, 다양한 사람들을 위한 빌리지이기에, 각 동에는 장애인용 승강기를 두어 수직동선을 해결했다.
콤팩트 빌리지는 농촌 재생의 매개 공간이자, 주민들의 만남을 이어주어 지속가능한 마을이 될 수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