避世靜念 ; 피세정념
避世靜念 ; 피세정념
이수민
이수민
도시를 떠나 성찰의 길을 걷다
도시를 떠나 성찰의 길을 걷다
[현대의 피정]
피세정념은 ‘피정(避靜)’에서 파생된 이름으로, 본래 종교적 맥락에서 ‘세상을 떠나 고요히 사유에 잠기는 행위’를 의미한다. 익숙한 일상을 벗어나 불편함을 감수하며, 그동안 놓쳤던 것들을 새롭게 발견하는 경험을 제안한다. 이제 피세정념은 종교적 언어를 넘어 현대인의 일상 속에서 필요로 하는 ‘잠시 멈춤의 시간’을 상징하며, 초연결 사회 속 자신을 위한 쉼의 시간을 전하고자 한다.
[고립 스테이]
기술과 경쟁가능한 개인의 가치가 중시될 다가올 미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기술에 얽매여 피로감과 외로움을 느끼는 것이 아닌, 기술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성찰하는 사유의 시간과 장소, 내적소통을 통한 외적 관계의 재구성이다.
끊임없이 밀려드는 정보 속 잃어버린 자신의 가치와 소중한 시간 나아가 타인과 소통하며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생각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자발적 고립의 공간을 제안한다. 이 공간은 현대인들이 도심 속에서 유일하게 도망쳐 숨을 수 있는 은신처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