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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려면 순간이동아이템도 원하는 만큼 살 수 있을 테고, 나는 조금의 위험도 없애기 위해 이 장소로부터 알게이드까지 귀환하기로 해서, 허리에 찬 작은 주머니를 뒤적였다.

꺼낸 것은, 깊은 파랑으로 빛나는 팔면체의 결정이다. 《마법》의 사용이 불가능한 이 세계에서, 그나마 존재하는 매직아이템은 모두 이처럼 보석의 형태를 띠고 있다. 파란 것은 순간이동, 핑크는 HP회복, 초록은 해독- 이라는 도구다. 어느것도 효과의 편리함 때문에 비싼 것이라서, 예를 들면 회복은, 적으로부터 도망쳐서 싼 포션류로 회복하는 것이 보통이다.

지금은 긴급상황이라고 판단해도 좋다고 암시를 하며, 나는 파란 결정을 쥐며 외쳤다.

“전이! 알게이드!”

많은 종소리를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음색과 함께, 손 안에서 결정이 완전히 파괴되었다. 동시에 나의 몸은 푸른빛에 쌓여, 주위의 숲의 풍경이 무너지듯이 소멸해 간다. 빛이 한층 강하게 빛나- 사라졌을 때는 전이가 완료되어 있었다. 아까까지의 나뭇잎의 소리를 대신하여, 대장장이들이 망치질을 하는 소리와 떠들썩한 소음이 귀를 때린다.

내가 출현한 것은 알게이드 중앙에 있는 《전이문》이었다.

원형의 광장의 정 중앙에, 높이 5미터쯤은 되어보이는 거대한 금속제의 게이트가 우뚝 서있다. 게이트 내부의 공간은 신기루처럼 흔들리고 있어, 다른 거리로 전이하는 사람, 혹은 어딘가에서 전이해 오는 사람들이 출현과 소멸을 반복하고 있다.

광장에서는 사방으로 대로가 놓여, 모든 거리의 양쪽에는 무수한 작은 가게가 늘어서 있었다. 오늘의 모험을 끝내고 휴식을 찾으러 온 플레이어들이, 음식점이나 술집 앞에서 이야기의 꽃을 피운다.

알게이드의 거리를 간략히 표현하자면, 《난장판》이 가장 어울릴 것이다.

시작의 마을에 있는 거대한 시설처럼 하나로서 존재하지 않고, 광대한 면적 여기저기에서 무수한 골목길들이 여기저기에 뻗어 있어, 무엇을 파는지도 모를 수상한 공방이나, 두번 다시 나올 수 없을 것으로 생각되는 숙소 등이 거리를 채우고 있다.

실제, 알게이드의 뒷골목에서 헤메다가, 몇일동안 나오지 못했던 플레이어의 말도 다 들어줄 수 없을 정도이다. 나도 여기에 산 지 1년 가까이 됐지만, 아직도 길의 반도 기억하지 못한다. NPC인 주인들도, 이상한 녀석들 뿐인 기분이 든다.

그러나 나는 이 마을의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 골목 뒤의 구석의 구석에 있는 가게에 틀어박혀, 이상한 냄새가 나는 차를 마시고 있을때만이 내가 안식을 취하는 시간이라고 해도 말해도 좋다. 과거에 평소 놀라갔던 전자상점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라는 감상적인 이유라고는 말하고 싶진 않지만.

나는 거처에 돌아가기 전에 예의 아이템을 처분하기로 해서, 익숙한 상점으로 발을 옮겼다.

전이문이 있는 중앙광장에서 서쪽으로 있는 목적지를, 인파를 뚫으며 수분 걸어가자 그 가게가 있었다. 5명쯤 들어가면 꽉 찰 듯한 좁은 가게 내에는, 플레이어가 경영하는 가게 특유의 혼돈의 트레이드마크가 늘어서, 무기에서 도구류, 식료까지 대충 늘어져 있었다.

가게의 주인이라고 하면, 지금은 바쁘게 거래중이었다.

아이템의 판매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NPC,즉 시스템이 조작하는 캐릭터에게 파는 방법으로, 사기의 위험이 없는 대신 구입가격이 기본적으로 정해져 있다. 콜의 인플레이션을 방지하기 위해, 그 가격대는 실제 시장가격보다도 낮게 설정되어 있다.

다른 하나가 플레이어 간의 거래다. 이쪽은 거래만 잘 하면 제법 높은 가격으로 팔 수 있지만, 살 사람을 발견하는데만 제법 고생하고, 잘못하다간 서로 기분이 나빠져 플레이어와의 트러블도 없다고는 할 수 없다. 그래서, 거래를 전문으로 하는 상인플레이어가 등장했다는 것이다.

그보다, 상인클래스의 플레이어의 존재의의는 그것만이 아니다.

직인클래스도 모두 그렇지만, 그들은 스킬슬롯의 반 이상을 비전투스킬에 먹힌다. 그러나, 그래서 필드에 나갈 수 없다는 것도 아니다. 상인이라면 상품을, 직인이라면 재료를 입수하기 위해 몬스터와 전투할 필요가 있어, 그리고 당연하게도 전투에서는 순수한 검사클래스보다 수고가 많이 든다. 적을 쓰러트리는 쾌감도 느끼기 힘들고.

즉 그들의 주체성은, 게임클리어를 위해 최전선에 나가는 검사에게 도움을 준다, 라는 숭고한 동기에서 나온 것이다. 그 점에서, 나는 상인이나 직인들을 은밀하게, 깊이 존경하고 있다.

-그럴테지만, 지금 나의 시선 앞에 있는 상인 플레이어는, 자기희생이라는 단어와는 전혀 연관성이 없는 캐릭터라는 것도 사실이다.

“좋아 정했다! 《더스크리자드의 가죽》 20개에 500콜!”

나의 단골 상점의 주인인 에길은, 두꺼운 오른팔로, 거래상대인 약해보이는 창술사의 등을 두들겼다. 그대로 거래창을 불러, 반대를 허락하지 않을 기새로 자신측의 거래창 란에 금액을 입력한다.

상대는 아직 다소 고민하는 듯했으나, 역전의 검사로 보이는 에길의 흉악한 눈길을 받고는- 실제로 에길은 상인인 동시에 일류의 도끼사용자이기도 해서- 떨면서 자신의 인벤토리에서 물건을 거래창에 이동시켜, OK버튼을 눌렀다.

“매번 감사함다!! 다시 오라고 형씨!”

최후에 창술사의 등을 한번 치고, 에길은 자상하게 웃었다. 더스크리자드의 가죽은 고성능의 방어구의 재료가 된다. 어떻게 생각해도 500은 너무 싸다고 난 생각했지만,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침묵을 지키고 떠나는 창술사를 바라보았다. 거래상대에게 밀려서는 안된다, 라는 교훈의 수업료를 벌었다고 마음속에서 중얼거린다.

“옷스, 여전히 무식한 장사방법이구만”

에길에게 등 뒤에서 말을 걸자, 대머리의 거한은 돌아보며 웃었다.

“여어, 키리토냐. 싸게 구입해서 싸게 제공하는게 우리집의 모토여서 말야”

나쁜짓을 했다는 태도도 전혀 없이.

“반은 미심쩍지만 말이야. 뭐 좋아, 나도 거래 부탁해”

“키리토는 단골이니까 말야, 등쳐먹을 수는 없겠네”

하고 말하며 에길은 목을 빼고, 내가 제시한 거래창을 들여다본다.

SAO플레이어의 아바타는, 너브기어의 스캔기능과 초기의 체형 칼리브레이션에 의해 현실의 모습을 정교하게 재현할 테지만, 이 에길을 볼 때마다, 나는 잘도 이렇게 어울리는 외견을 한 녀석이 있네 하고 감격을 금치 못한다.

180센티는 되는 체구는 근육과 지방으로 꽉 차있고, 머리는 악역 레슬러같은, 암석으로부터 깎아낸 듯한 모습이다. 그 위에 단 하나 커스터마이즈가 가능한 헤어스타일을 반짝반짝한 스킨헤드로 설정해, 그 무서움은 바바리안 몬스터와도 비견될 만하다.

그래도 그 얼굴로 웃으면, 실로 애정 넘치는, 아이같은 얼굴을 하고 있는것이다. 연령은 20대 후반인 듯하나, 현실세계에서 무엇을 하던 남자인지는 상상도 되지 않는다. 《저쪽》이라는 것은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이 세계의 불문율이다.

두껍게 난 눈썹 밑의 양 눈이, 거래창을 본 순간 동그랗게 되었다.

“어이어이, S급의 레어아이템이잖아. 《라구 래빗의 고기》인가, 나도 실물을 본 건 처음이라고...? 키리토, 너 별로 금전적으로 곤란하진 않지? 스스로 먹으려고 생각한적은 없어?”

“생각했어. 거의 두번 다시 구하기는 불가능할것같고.... 단지, 이런 아이템을 조리할 정도의 요리스킬을 올려논 녀석이 애초에....”

그 때, 배후에서 누군가가 어깨를 잡았다.

“키리토 군”

여자의 목소리. 나의 이름을 부를만한 여성플레이어들은 그리 많지 않다. 라고 말하지만 이 상황에서는 한 명밖에 없다. 나는 얼굴을 보기 전부터 상대를 알고 있었다. 왼쪽 어깨를 잡힌 채 상대의 손을 빠르게 잡고, 돌아보며 말한다.

“셰프 포섭”

“뭐...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