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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을 올려다보며, 억누른 목소리로 소리쳤다.

“너브기어는, 고밀도의 신호단자로 머리에서 안면 전체를 감싸고 있어. 즉, 뇌뿐만이 아니라, 얼굴 표면의 모양도 세밀하게 알아낼 수 있는거야...”

“하, 하지만. 신장이라던가...체형은 어떻게 된 거냐고”

작은 목소리로 말하며, 클라인은 휙 하고 주위를 돌아보았다.

주위에, 아연한 표정으로 자기나 타인의 얼굴을 돌아보고 있는 플레이어들의 평균신장은, 《변화》이전보다 명확히 낮아져 있었다. 나는, 그리고 아마 클라인도, 시점의 높이의 차이에 의해 동작이 저하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바타의 신장을 진짜 몸과 같이 설정해 놓았었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현실보다 10에서 20센티미터 높이 설정해 놓았던 모양이다.

그것뿐만이 아니다. 체형 쪽도 옆으로 평균길이가 제법 늘어났다. 이쪽은, 머리에 쓸 뿐인 너브기어로서는 스캔할 수 없을 테다.

이쪽의 질문에 대답한 것은 클라인이었다.

“아...기다려. 나는, 너브기어 본체도 어제 막 산 참이라 기억하고 있는데. 최초에 장착했을 때의 셋업 단계에서, 뭐였더라...칼리브레이션(*calibration:측정)? 인가로, 자신의 몸을 여기저기 만져야 했는데. 설마 그게...”

“아, 아아...그렇군, 그렇게 된 거였나...”

칼리브레이션은 즉, 장착자의 몸 표면 감각을 재현하기 위해, 《손을 얼마나 움직여야 자신의 몸에 닿을 수 있는가》의 기준치를 측정하는 작업이다. 그것은 즉, 자신의 리얼 체격을 너브기어 내에 데이터화하는 것과 같다.

가능하다. 이 SAO세계에서, 모든 플레이어의 아바타를, 현실의 모습 그대로 자세하게 재현한 폴리곤 모델에 형상화하는것은.

그리고, 그 의도도, 벌써 지나칠 정도로 명확하게 드러났다.

“....현실”

나는 혼자서 중얼거렸다.

“저녀석은 확실히 그리 말했다. 이것은 현실이라고. 이 폴리곤의 아바타와...수치화된 HP는 양방 모두의 몸이며, 생명이라고. 그것을 강제적으로 인식시키기 위해, 카야바는 우리들의 현실 그 자체의 얼굴과 몸을 재현했어...”

“그래도...그래도말야, 키리토”

긁적긁적 머리를 긁으며, 반다나 밑의 눈을 반짝이며, 클라인이 외쳤다.

“어째서야!? 애초에, 어째서 이런 짓을...!?”

나는, 거기에 대답하지 못하고, 손끝으로 저 위를 가리켰다.

“잠시만 기다려. 어차피, 곧 그것도 대답해줄걸”

카야바는 나의 예상을 배신하지 않았다. 수 초 후, 피의 색으로 물들여진 하늘로부터, 장엄하게까지 들리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제군들은 지금, 어째서, 라고 생각하고 있겠지. 어째서 나는- SAO및 너브기어 개발자의 카야바 아키히코가 이런 짓을 한걸까? 이것은 대규모의 테러인가? 혹은 신체의 대금이 목적인 유괴인가? 하고】

거기에서 처음으로, 지금까지 일말의 감정도 띄우지 않았던 카야바의 목소리가, 어떤 종류의 색채를 띄기 시작했다. 나는 갑자기, 어디선가 《감정》이라는 단어를 떠올려 버렸다. 그럴 리는 없지만.

【나의 목적은, 이 중 어느 것도 아니다. 그러기는커녕, 지금의 나는, 이미 일절의 목적도, 이유도 가지지 않는다. 왜냐하면....이 상황 바로 그것이, 나에게 있어서의 최종적인 목적이기 때문이다. 이 세계를 만들어내, 관람하기만을 위해서 나는 너브기어를, SAO를 만들었다. 그리고 지금, 모든것은 완벽히 달성되었다】

짧은 말쉼에 이어, 무감정을 되찾은 카야바의 목소리가 울렸다.

【..이상으로 《소드아트·온라인》 정식서비스의 튜토리얼을 종류한다. 플레이어 제군의 건투를 빈다】

마지막 한 마디가, 희미한 잔향을 남기며, 사라졌다.

진홍의 거대한 로브의 모습이 소리도 내지 않고 상승하며, 후드의 선단부터 하늘을 덮는 시스템 메시지에 삼켜져 들어가듯이 동화해간다.

어깨가, 가슴이, 그리고 양손과 발이 피색의 수면에 녹아들고, 최후로 하나의 파문이 퍼졌다. 직후, 천공 한 면에 나열되었던 메시지도, 나타난 때와 같이 급격히 소멸했다.

광장의 상공에 부는 바람의 울림, NPC의 악단이 연주하는 시가지의 BGM이 멀리서부터 들려와, 부드럽게 청각을 흔들었다.

게임은 다시 본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몇 개인가의 룰만이, 이전과는 어쩔 수도 없이 변해버렸지만.

그리고- 이 시점에 도달해서, 겨우.

1만의 플레이어 집단이, 본래의 자연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즉, 압도적인 음량으로 해방된 다중의 음성이, 광대한 광장을 진동하게 만든 것이다.

“거짓말이지...뭐야 이건, 거짓말이지!”

“웃기지 말라고! 꺼내줘! 여기서부터 꺼내달라고!”

“이러면 곤란하다고! 지금부터 약속이 있단 말이다!”

“싫어! 돌려보내줘! 돌려보내달라고!!”

비명. 노성. 고함. 저주. 간원. 그리고 폭거.

겨우 수십분만에 게임플레이어에서 수인(囚人)으로 변해버린 인간들은 머리를 감싸고 주저앉고, 양 손을 들어올리고, 서로 감싸앉고, 혹은 욕지거리를 했다.

무수한 외침소리를 듣고 있는 동안, 신기하게도, 나의 사고는 침착해져 있었다.

이것은, 현실이다.

카야바 아키히코의 전언은, 모두 진실이다. 저 남자라면 이정도의 일은 한다. 해도 이상하지 않다. 그리 생각하게 하는 파멸적인 천재성이, 카야바의 매력이기도 하니까.

나는 이제, 당분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