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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잖아!! 베타때도 6층을 돌파하지 못했다고 들었다고!!”

그 말은 진실이었다. 천 명의 플레이어가 참가한 SAO의 베타테스트에서, 2개월의 기간동안 클리어된 층은 고작 6층이었다. 지금의 정식 서비스에서는, 약 1만명이 다이브해 있을 테지만, 그렇다고 그 인수로 100층을 클리어하라니, 도대체 얼마나 걸릴 것인가?

그런 답이 나오지 않는 질문을, 아마 이 장소에 모인 모든 플레이어들이 생각했을 테다. 늘어진 정적이, 낮은 중얼거림들로 변해간다. 하지만 거기서, 공포나 절망의 음성은 거의 들리지 않는다.

아마도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 상황이 《진짜 위기》인지 《오프닝이벤트의 과장연출》인지 판단해내지 못하는 것이다. 카야바의 말은 그 모든 것이 두려워해야 할 것이지만, 역으로 현실감이 너무 없어 와닿지 않는 것이다.

나는 하늘을 바라보고, 로브를 노려보며, 필사적으로 인식을 상황에 맞추려고 노력했다.

나는 이제, 두번 다시 로그아웃할 수 없다. 현실세계의 자신의 방에서, 자신의 생활로 돌아간다는 바람은 이루어질 수 없다. 그것이 가능하게 되는 것은, 언젠가 누군가가 이 부유성의 끝에 있는 라스트보스를 쓰러뜨렸을 때 뿐. 그때까지 한번이라도 HP가 제로가 된다면- 나는 죽는다. 진짜의 죽음이 찾아와, 나라는 인간은 영원히 소멸된다.

그러나.

이런저런 정보를 사실이라고 하여 받아들이는 것 따위, 어떻게 노력해도 가능하지가 않았다. 나는 불과 5,6시간 전, 어머니가 만들어주신 점심밥을 먹고, 여동생과 짧은 대화를 나누고, 자택의 계단을 올라갔다.

그 장소에, 이제 돌아갈 수 없다고? 그것은 정말로, 사실인가?

그 때, 나와 다른 플레이어들의 사고를 계속 앞지르던 로브가, 왼쪽의 흰 장갑을 펼치고, 일말의 감정도 존재하지 않는 목소리로 고했다.

【그럼, 최후로 제군들에게 있어 이 세계가 하나의 현실이라는 증거를 보여주지. 제군들의 인벤토리에, 나의 선물이 준비되어 있다. 확인하길 바란다】

그것을 듣자, 거의 자동적으로 나는 오른손의 손가락 2개를 모아 밑으로 끌어당긴다. 주위의 플레이어들도 똑같이 액션을 취하여, 광장 모든 곳에서 전자적인 종의 효과음이 울린다.

출현한 메인메뉴로부터, 아이템란의 탭을 두드리자, 표시된 소유아이템리스트의 1번 위에 그것이 있었다.

아이템의 이름은- 《손거울》

어째서 이런 것을, 하고 생각하며, 나는 그 이름을 건드리고, 떠오른 소형 윈도우에서 오브젝트화 버튼을 선택했다. 곧, 반짝반짝하는 효과음과 함께, 작은 사각형 거울이 출현했다.

재빨리 손에 들었지만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았다. 비춘 거울에 보이는 것은, 내가 고심해서 만들어낸 용자의 아바타 뿐이다.

고개를 돌려, 나는 옆의 클라인을 보았다. 호전적인 용모의 사무라이도, 똑같이 거울을 왼손에 들고 이게 뭐지 하는 표정을 하고 있다.

-하고.

돌연, 클라인과 주위의 아바타들을 하얀 빛이 감쌌다, 라고 생각한 순간, 나도 똑같이 빛에 삼켜져, 시계가 화이트아웃했다.

대략 2,3초만에 빛은 사라지고, 원래대로의 풍경이 나타나....

아니.

눈앞에 있었던 것은, 익숙해진 클라인의 얼굴이 아니었다.

판금을 연결하여 만든 칼도, 악취미적인 반다나도, 삐죽삐죽 위로 올린 붉은 머리도 그대로다.

그러나, 얼굴만이 달라도 너무 다른 것으로 변화해 있었다. 양쪽으로 길게 있었던 날카로운 눈은 가라앉은 온화해 보이는 눈으로. 가늘었던 콧날은, 긴 매부리코로. 그리고 볼과 턱에는, 털이 덥쑥덥쑥 떠올랐다. 원래의 아바타가 태평한 젊은 사무라이라고 하면, 지금은 패전무사- 혹은 산적이다.

나는 모든 상황을 잊어버리고, 멍청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너...누구?”

그리고 완전히 같은 말이, 눈 앞의 남자의 입으로부터 흘러나왔다.

“어이...누구냐 넌”

그 순간, 나는 모든 종류의 예감을 받아, 동시에 카야바의 선물, 《손거울》의 의미를 이해했다.

급하게 들어올려, 잡아먹을 듯이 노려본 거울의 안에서 이쪽을 보고 있는 것은.

어른적인 스타일의, 검은 머리. 긴 앞머리 밑에는 유약해 보이는 양 눈. 사복으로 여동생과 함께 있으면, 아직도 자매로 오해받을 때도 있을 선이 가는 얼굴.

수 초 전까지의 《키리토》가 가지던, 용자적인 분위기는 이제 어디에도 없었다. 거울 안에 있었던 것은-.

내가 그렇게까지 기피했던, 현실세계의, 진짜 나의 용모 그 자체였다.

“우왓....나잖아...”

옆에서, 똑같이 거울을 엿보는 클라인이 중얼거렸다.

우리들은 다시 한번 서로의 얼굴을 보고, 동시에 외쳤다.

“니가 클라인이었냐!?”“니가 키리토냐!?”

어느쪽의 목소리도, 보이스 이펙트가 정지한 듯 목소리 톤이 변화해 있었지만, 그런 걸 신경쓸 여유는 없었다.

쌍방의 손에서 거울이 미끄러져, 지면에 떨어져서, 맑은 파편음과 함께 소멸했다.

다시 주위를 쓱 돌아보자, 존재하는 것은, 수십초 전까지의 매우 판타지 게임의 캐릭터- 같았던 미남미녀의 무리가 아니었다. 예를 들어 현실의 게임쇼 회장에서, 보통의 사람들이 갑옷을 걸치면 그것은 이런 것이겠지, 할만한 리얼의 젊은이들의 집단이 거기 있었다. 무서울 정도로 남녀 모두 크게 변화해 있었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걸까. 나나 클라인, 그리고 아마도 주위의 모든 플레이어들은, 제로부터 만든 아바타에서 현실의 모습으로 변화했다. 확실히 질감은 폴리곤(다각형)이고, 세부적으로는 다소의 위화감도 남아있지만, 그래도 놀랄 정도의 재현도다. 마치 기어에 입체스캔 장비가 달려있나 할 정도다.

-스캔.

“..그런가!”

나는 클라인의 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