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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데요.”

“그러네. 하지만 그 호칭은 별로야. 라이카라고 해."

“네에? 아니, 가, 갑자기 그렇게 부르기는 좀 힘든데요!”

“그렇구나. 그럼 흑흑쟁이라고 해.”

“그건 더 힘듭니다….”

그보다 내가 입 밖에 꺼내긴 했지만 별명으로서는 뭔가 근본적으로 잘못된 것 같았다.

“그럼 뭐라고 부르고 싶니?”

뺨을 부풀리고 내친김에 입술까지 샐쭉거리는 선배는 불만을 얼굴 전체로 표현하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눈은 조금도 화가 나 있지 않았다.

어쩐지 일부러 ‘저는 화가 나 있습니다’라고 연기하고 있는 것 같았다.

“으음…. 그럼 라이카 선배님으로.”

“라이카 선배님이라…. 그건 처음 듣네. 응, 좋아.”

마음에 든 모양이다.

그런데 이 사람. 좀 개성적이랄까, 사실대로 말하면 ‘이상하다’고 할까….

분명히 그 약간 뚱뚱한 선배랑 같이 묘한 동아리에 소속해 있다고 했지?

“나도 정했어. 너를 유타라고 부를게.”

“네…? 아니, 경칭은 안 붙이고요?”

“그렇지만 넌 후배니까 유타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