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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언제든지 같이 놀자! 어휴! 히나는 정말 왜 이렇게 예쁜거니!”

“시오리 온니도 예뻐?!”

두 사람은 서로를 꼭꼭 끌어안으며 내 존재를 통째로 무시하고 있었다.

어찐지 좀… 서글픈 기분이 드는구나，히나.

히나는 전 세계로부터 사랑받아 마땅한 귀여운 세 살배기다. 하지만 그건 그거고, 히나의 세상의 중심에 있는건 소라와 미우와 나였으면 좋겠다.

시오리, 아니 키타하라 가는 이웃으로서는 더할 나위 없고 정말 신세만 지고 있지만요.그렇지만，그래도，그렇지만?，그래도 ?!

시오리가 아닌 ‘삼춘 무릎이 좋아?.' 라고 했으면 좋겠다.

아아, 이게 질투라는 것인가!

“삼춘….”

오옷! 히나，알아준 거니? 역시 가족을 선택해야지. 자，삼촌의 무릎으로 오렴!

“올굴이 이상해.”

두 사람을 쳐다보며 다양한 표정을 짓고 있었는지，세 살짜리가 나를 가차 없이 지적했다.

소리 죽여 웃는 시오리네 아주머니와 미심쩍은 얼굴로 나를 보는 시오리.

“이제 두 사람을 집으로 돌려보내야겠구나，시오리.”

내 마음이 훤히 들여다보였는지, 온화한 미소를 짓는아주머니의 모습에 무척 창피스러웠다.

"두 사람이라니, 아저씨는 언제든지 돌아가도 상관없는데."

언짢게 중얼거리는 목소리가 신기하게도 내 귀에 분명히 들렸다.

"선물로 슈크림을 가져가렴, 소라랑 미우한테도 먹이고 싶구나."

"소라랑 미우한테는 언제든지 놀러 오라고 전해 줘요."

뭐지, 아주머니와 시오리의 이 온도차는?

너는 오지 말라는 소리로 들리는 건... 기분 탓인가?

선물을 들고 히나의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문득 히나가 말했다.

"있찌, 있찌~. 삼춘, 시오리 온니도 시치고상 보구 시푸대! 기모노 입은 고, 온니한테도 보요 주자~."

귀를 돌아보자 시오리가 생글생글 웃으면 히나에게 손을 흔글고 있었다.

"꼭 보러 갈 테니까 언니들한테도 그렇게 전해 줘."

네 허락을 확인하지도 않고 시오리는 집으로 들어갔다.

...어쩐지 아직도 미묘하게 거리감이 있네. 게다가 나하고만. 왜지?

그건 그렇다 치고...

아무래도 굉장히 성대한 시치고산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들기 시작했다.

“시치고?상시치고?상 빙그르르돌아소 시치고?상”

한없이 밝은 노랫소리가 판판한 돌바닥이 깔린 장엄한 신사에 울려 퍼지고 있었다.

부르고 있는 사람은 우리 집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