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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라고. 제대로 검사의 천직을 받은……그것도, 큰 마을의 위병대에 들어갈 정도의 사람이 아니면 말이야」

나는 어깨를 떨어뜨리고, 오른손목을 문지르며 돌아봤다. 유지오도 덩달아 뒤를 본다.

그리고 둘은 동시에 딱 움직임을 멈췄다.

푸른 장미의 검은, 아름다운 도신을 반 가까이 기가스시다의 껍질에 박힌 채, 그대로 공중에 정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거짓말이지……겨우 일격으로, 이런……」

갑자기 일어난 유지오는, 잠시 말이 없더니 갈라진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오른손의 손가락을 주저하며 뻗고, 검과 나무의 접합부를 가만히 만졌다.

「날이 부서진 게 아니야……정말로, 기가스시다를 2센이나 베었어……」

나도 전신의 아픔을 견디며 일어나서, 지저분해진 옷을 두드리며 말했다.

「뭐, 시험해 봤을 뿐의 가치는 있잖아. 그 푸른 장미의 검은, 용골의 도끼보다도……그, 공격력이 위쪽이야. 다시 한 번, 기가스시다의 천명을 봐봐」

「으, 응」

끄덕이고, 유지오는 다시 인을 그려 나무껍질을 두드렸다. 튀어오른 윈도우를 잡아먹을 듯이 바라본다.

「23만 2314」

「뭐, 뭐라고」

이번에는 내가 놀랄 차례였다.

「겨우 1밖에 줄지 않았어? 그만큼 깊게 파고들었는데……. 어떻게 된 일이야……역시 도끼가 아니면 안 되는 건가……?」

「아아니, 그게 아니야」

유지오는 팔짱을 끼고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박힌 장소가 나쁜 거야. 껍질이 아니라, 제대로 자름눈의 중심에 맞았다면, 천명은 더 줄었을 거라고 생각해. ……확실히, 이 검을 사용하면, 용골의 도끼보다 훨씬 빨리 나무를 벨 수 있을 지도 몰라……그야말로, 내 대에서 이 천직이 끝날 정도로……. 그래도」

돌아본 유지오는, 복잡한 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