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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정말로 죽은 사람 같잖아.....

정말?

정말로 죽은 거야?

이번에 드라마 첫 주연이 결정됐다며!

두 번째 싱글도 나온다고 했는데.

영화에도 출연하고 라이브도 하고 싶다고, 우연히 보게 된 잡지 인터뷰에서 그녀가 말했었다.

그건 어떻게 하고?

죽었어?

어떻게 할 거야?

죽으면 어떻게 되는 건데?

뭔가 잘 모르겠다.

그래도 왠지 충격을 받는 자신이 있었다.

하자마 유카를 싫어하지 않지만 좋아하지도 않는다.

그런데 뭔지 모르게 슬펐다.

그런데 왠지 모르게 그리 많이 슬프지도 않았다.

슬픈데 슬프지 않다.

슬프지 않은데 슬프다.

텔레비전 드라마를 보고 있을 때와 같은 느낌이다.

누군가가 죽어도 그것은 드라마. 만든 이야기 속의 일.

그런데 슬퍼서 울ㅇ어버린다.

하지만 잠자리에 들 무렵에는 그런 것일랑 잊어버린다.

텔레비전 속의 일이니까.

사실은 거짓 이야기라는 걸 알고 있으니까.

드라마에 나오는 등장인물의 마음을 알 것 같아서 슬퍼하고 있다.

이 슬픔이 금세 희미해질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허구의 이야기 속에 파고들어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은 진짜였다.

그녀는 죽어버렸다.

하자마 유카가 죽어버렸다.

텔레비전 속.

그녀는 여전히 예쁘게 웃고 있고 눈부시게 빛나고 있었다.

반복했다.

텔레비전 속의 사회자는 그녀가 죽었다고 반복했다.

슬픈 표정으로 반복했다.

되풀이되었다.

그녀의 영상이 되풀이되었다.

웃는 얼굴의 하자마 유카가 화면 가득 비쳤다.

자기도 모르게 뺨 위로 뭔가가 흘러내렸다.

“....아...!”

왜 나는 울고 있는 걸까?

그렇게 슬프지 않은데.

왠지 싫어지지 않았지만 왠지 좋아할 수도 없었던 그녀인데.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