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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행복한 나머지 기력이 없어진 사코 선배의 목소리가 들려 왔다.

"잘 어울리는구나,미우. 그 의상은 유리 누나가 초등학생쯤 됐을 무렵에 입었던 기모노랑 가틍ㄴ 무늬야. 그런 점에서 히나랑 같지."

발견해 준 건 물론 사코 선배였다. 이럴 때의 행동력은 고마웠다,

미우가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겟다는 얼굴로 우리를 둘러보았다.

무슨 말을 할지 망설이는 표정을 짓다가...고개를 홱 들었다.

소품으로 든 종이우산이 무척이나 잘 어울려서 마치 그림 속에서 나온 미소녀 같았다.

"어휴...크리스마스에 기모노라니, 섬세함이 부족해요."

미우는 망설이며 천천히 중얼거렸다.

그리고 나서 한 바퀴 빙그르르 돌고 미소를 지었다. 눈에 눈물을 글썽이고.

"그렇지만...고마워요."

미우는 최고의 미소와 함께 커다란 눈에서 눈물방울을 떨어뜨렸다.

하지만 그건 슬픈 눈물이 아니라 기쁨의 눈물이라는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건 언제나 웃으며 우리의 버팀목이 되어 주는 미우에게 마음이 전해진 증거였다.

자기 자신보다 가족들을 먼저 생각하는 그녀는... 늘 열심히 노력하고 있었음에 틀림없다.

소라와 마찬가지로.

크리스마스에 기모노는 확실히 안 어울릴지도 모르겠지만, 가장 해 주고 싶은 것이었다.

누구에게나 당연한 일상이 내게는 무척 어려웠다. 아직 나한태는 힘이 없어서 소라나 모두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이 크리스마스 파티도, 파티는커녕 선물 사는 것조차 잊어버렸을지 모른다.

시치고산을 맞이해 신나서 떠들어대는 우리를 보고 미우가 쓸쓸한 마음이 들었다는 것조차 깨닫지 못했다.

하지만 돌이킬 수 있다. 언제든지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왜냐하면 우리는 같이 있으니까.

그리고 나한태는 모두가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