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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앉은 미우가 웃으며 말했다.
“그, 그야 긴장할 만도 하잖아? 우리 소중한 소라의 영광스러운 무대니까....”
만약.... 아니, 소라에 한해서 그럴 리는 없겠지만, 만약 실수라도 하면... 소라가 얼마나 상처 받을지. 생각하기만 해도 두려워!
“괜찮다니까요, 외삼촌. 우리 언니는 어디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똑 부러지는 언니니까요.”
“그렇지?"
으아...., 보호자인 내가 초등학생한테 격려나받고....
“약간 소극적인 부분이 있지만요...”
“미, 미우！”
“그렇지만 여차할 때는 믿음직하답니다."
자랑스러운 듯 언니를 칭찬히는 미우가 눈부셨다.
소라를 믿고 있는 것이다. 나도 믿어야지, 암 믿고말고!
막이 오르자, 같은 의상을 입고 늘어선 학생들 중에 낯익은 얼굴들이 보였다.
“온니다~!”
"쉿! 히나, 조용히 하고 언니 노래 듣자~.”
소라는 찾을 것도 없었다. 이중무대에 나란히 선 부원들 앞에 소라 혼자 서 있었기 때문이다. 눈에 팍팍 들어왔다.
왠지 보호자로서 자랑스러우면서도 위가 쓰라리게 죄어 오는 듯했다.
파이팅!
쓰윽 하고 커다랗게 숨을 들이마시는 소라.
그리고 반주도 없이 소라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작았지만, 그 목소리는 조금씩 공연장에 울려 퍼졌다. 맑은 목소리였다.
성가다. 나도 들은 적 있는 곡이 전혀 다르게 들려왔다.
소라의 예쁜 목소리가 의젓하게, 드높게 성스러운 밤을 노래해갔다.
공연장 전체가 소라의 목소리로 둘러싸였다. 저 작은 몸으로, 라는 생각이 들었다. 머지않아 뒤에 늘어서 있던 학생들의 합창이 겹치며 반주가 시작되었다. 장엄한 곡이 갑자기 떠들썩하고 신나는 것으로 변했다.
“우와~,멋진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