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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막이 오르면 자기들 차례가 올 때까지 대기 장소에서 기다려야 하는데 소라의 고동은 점점 빨라져 몸이 뜻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호홉... 호흡을 똑바로 해야 해....”
왠지 숨이 차고 목이 막혀 있는 것 같은데...
이대로라면 자기 차례가 왔다는 신호를 받아도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런 생각을 한 순간 핏기가 가시면서 한층 더 꼼짝할 수 없어졌다.
와 주기로 한 모두의 앞에서 실수할 수는 없는데. 해서는 안 되는데. 그렇게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긴장은 커져만 갔다. 소라 안에서 그게 절정에 달하려 했을 때, 누군가가 어깨에 손을 얹었다. 순간 주박이 풀리면서 소라는 자기도 모르게 뒤를 돌아보았다.
"..아.”
“괜찮아? 긴장되면 내가 같이 있어 줄게.”
소라를 향해 상냥하게 웃어 주는건 제일 친한 친구였다.
"요코...”
"아아앗! 하나무라, 너~~~! 내, 내가 타카나시한테 말을 걸려고...윽!"
어찌된 일인지 다이키가 요코의 등 뒤에서 한쪽 손을 앞으로 내민 수수께끼의 포즈로 굳어 있었다. 그런 다이키를 흘끗 본 요코가 의기양양하게 웃었다. 다이키가 새빨개진 얼굴로 뭔가 말의 형태를 이루지 못하는 불평을 하고 있었고, 슈지가 안경테를 올리며 달래고 있었다. "타이밍이 나빠, 그리고 운도 나쁘네.", "다이키보다 하나무라가 한 수 위야.” 등등의 말이 들려오는데，무슨 소리지?
“저, 저기! 이거!”
다이키가 소라를 향해 뭔가를 내밀었다.
“뭐... 뭐야, 다이키?"
“도시락이야, 우리 집은 늘 이런 도시락이야. 타카나시한테 줄게."
“도시락....? 혹시..."
어째서 마에시마가 그 이야기를 알고 있는 걸까. 게다가 그 문제는 아까 해결됐는데.
“주, 주먹밥은 내가 만들었어! 그러니까 하나 먹어 봐.”
"도시락은 아까 먹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