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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는 기대에 잔뜩 부풀어 있는 막내 동생을 안고 일말의 불안감을 품고 있었다.

물론 외삼촌이 열심히 만들어 줄 도시락은 최고임에 틀림없을테고, 히나도 분명히 알이줄 것이다. 그렇지만ㅡ.

그때 소라가 부랴부랴 뛰어들어 왔다.

"늦어서 미안!”

"어휴~, 방 장식은 거의 다 끝났다고.”

"그 대신 도시락은 여기!”

소라가 겹겹이 쌓인 찬합을 높이 들었다.

"완성 됐어, 언니?”

"문제없을 거야. 오빠는 자신 있는 것 같으니까.”

그 말에 미우는 휴우 하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히나가 얼마나 도시락을 기대하고 있는지 미우는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먹어 보지 않으면 결과는 알 수 없는 거지만.

그런데 중요한 유타가 좀처럼 오지 않았다. 시계 바늘이 정점에서 겹쳐지려 하고 있었다.

“외삼촌은 어떻게 된 거지? 많이 늦네.”

“늦지 말라고 했는데.”

소라도 그렇게 중얼거리고 있는데 부산한 발소리가 들려왔다.

그 발소리에 히나가 얼굴을 번쩍 들었다. 그와 동시에 미우와 소라도 시선을 돌렸다.

“히나! 소라, 미우, 기다리게 해서 미안!”

이렇게 추운 날 무엇을 하면 그렇게 될까 싶을 정도로 땀투성이가 된 유타의 모습이 보였다.

산타 잔치라고 해도 어린이집 원생들의 놀이 발표의 일환이었다.

먼저 도착한 고모와 미우가 다른 보호자들과 함께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다.

이번에는 히나의 놀이가 없고 좀 더 큰 아이들이 크리스마스 토막극을 한다고 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집의 하이라이트는 완전히 내가 만든 도시락이었다.

파티 준비 때문에 아슬아슬하긴 했지만 점심시간이 시작되기 전에 도착해서 다행이야!

“어휴~! 왜 이렇게 늦었어요, 외삼촌?"

미우가 안심한 듯 미소를 지었다.

뭐, 만일에 대비해 도시락은 소라에게 먼저 맡겨 뒀지만.

"미안, 미안. 히나, 엄마가 만든 도시락이야.”

"모~? 엄마는? 도시락뿐이야?"

갑자기 굉장히 실망한 표정을 지었다.

괴로웠지만 예상대로였다. 나는 빙그레 웃어 보였다.

"그러니까 바빠서 못 와. 엄마도 아빠도. 하지만 바쁜데도 도시락을 만들어서 보내 줬으니까 고마워해야겠지?"

"그렇지만... 훌쩍... 그렇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