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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노력하고 싶어 하는 소라에게 이렇게만 말하면 또다시 언짢아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지금 한 가지 더 알려 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근데 소라. 실은 크리스마스 말인데.... 하나 더, 하고 싶은 게 있거든."

"뭐? 히나네 어린이집 산타 잔치랑 내 공연이랑 밤에 하는 파티도 있는데, 하나 더?"

"응. 뭐, 파티의 일환이긴 하지만...”

내 작전을 들은 소라의 얼굴이 순식간에 반짝거렸다.

나는 그 표정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여러 가지 고생스러움들이 단번에 싹 날아가는 것을 느꼈다.

오늘도 다행히 날씨가 좋았다.

어린이집의 산타 잔치. 그리고 소라의 크리스마스 공연이 있는 날이다.

일기예보에 의하면 밤부터 흐린 뒤 비. 곳에 따라 눈.

어쩌면 눈 내리는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되는 게 아닐까 기대되는 소식이었다.

미우는 히나와 함께 어린이집으로 향했고, 나는 재빨리 도시락 만들기에 돌입했다.

누나가 남기고 간 용기의 내용물과 모두의 협력의 결정체.

나머지는 히나가 어떻게 생각해 줄지....

"그럼 난 먼저 가 있을 테니까, 오빠는 도시락 먹을 시간에 늦지마~!"

나는 그 말에 확실하게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그야 당연하지, 오늘의 클라이맥스는 그거니까.

소라가 먼저 나가는 것을 확인하고 나는 휴대전화를 꺼내 고모와 연락을 취했다. 그리고 역 앞으로 가서 복잡한 지하 구내로 내려가 목적 장소를 향해 서둘러 걸었다.

“유타, 늦었잖아."

그곳에는 라이카 선배와 니무라 그리고 사코 선배가 한 발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일단 우리는 파티 준비를 하기로 했다. 그게 끝나면 마침내 도시락의 진가를 시험할 때가 올 것이다.

“삼춘이랑 온니, 왜 안오지?"

“이제 곧 올 거야, 히나. 그리고 산타 잔치는 아직 시작 안 했으니까.”

미우는 두리번두리번 주위를 살펴보는 히나를 그렇게 달랬다.

오전 중에는 학부모회 회원들에 의한 장식하기가 있었고, 점심을 먹은 뒤에 산타 잔치가 시작...될 예정이었다.

“그런데 좀 늦는구나, 다들.”

고모가 걱정스러운 듯 시계를 들여다보며, 역시 내가 만들었어야 하는데, 라고 중얼거렸다.

이제 슬슬 외삼촌이랑 언니가 나타나야 할 시간이었다. 미우도 약간 걱정이 됐다.

“이제 30분만 있으면 점심시간인데, 도시락을 완성하지 못한 걸 까요?

도시락을 둘러싼 대소동으로부터 불과 며칠. 다소 진정된 소라는 코앞으로 다가온 크리스마스 공연에 집중하기로 하고 유타가 도시락을 만드는 걸로 일단 결말이 났지만... 실제로 그 성과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다.

사실 미우는 그 후에 유타의 부탁을 받고 맛을 본 적이 있다.

그러나 그건 상당히 평범한 햄버그였기 때문에.. 유리 아줌마의 맛이라고 확신할 수 있는 느낌은 아니었다. 그런 미우의 표정을 보고 유타는 쓴웃음을 짓고 있었는데...결국은 어떻게 된 걸까.

"에헤햇, 오늘은 엄마 도시락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