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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식으로.
그때-.
나가오가 나왔다.
거의 동시에 사토루가 화장실에서 돌아왔다.
두 사람은 사야로부터 조금 떨어진 곳에서 마주 섰다.
나가오는 사토루를 뚫어져라 쳐다보았고, 사토루는 앞머리 때문에 어디를 보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다만 나가오를 보고 있지 않은 것은 확실했다.
“...봤냐?”
짧게 나가오가 물었다.
사토루는 대답하지 않고 무표정한 시선을 허공으로 보낸다.
“어땠어? 최악이었지?”
자학적은 미소를 지으며 나가오는 어깨를 으쓱했다.
“뭐, 그래봬도-.”
“맞아.”
사토루가 여기에 오고 나서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최악이었어. 그런 걸 보여주고 용케 창피한 줄도 모르는구나.”
될 대로 되라는 듯한, 하지만 차갑고 아픈 말.
“네가 말 안 해도 알고 있어. 우리는 우리대로 해나갈 거야.”
나가오는 감정적으로 말을 내뱉었다.
“부디 그렇게 해줘.”
“그렇게 할 거야. 네가 보지 않는 곳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