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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사야는 시호에게 다가가 어깨에 손을 얹었다.

조금 구부리고 얼굴을 들여다본다.

“왜 그래?”

이번에는 아까보다도 부드럽게 말했다.

“...아야 씨...?”

“-!”

“미안해요! 아야 씨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어서요. 미안해요. 그러고 보니 쌍둥이라고 했던 게 생각나서, 저기! 그렇지만 제가 워낙 들떠 있었으니까... 뭔가, 전부, 정말로 죄송해요. 언니의 얼굴을 보니까 생각나서. 저기! 좋아했어요, 아야 언니를. 그렇게 즐겁게 밴드를 하고, 사토루 씨와 밴드 동료들이랑 같이 연주할 수 있다니 얼마나 좋을까 하고 부러워서. 정말 즐거워 보여서 저도 밴드를 하고 싶었어요. 그치만 기타는 굉장히 즐거운데 아직 한 번도 아야 언니처럼 눈부시게 웃어본 적이 없어서... 그런데 아야 언니가 죽어버리고...! 밴드도... 없어져버리고... 뭐가 신나서 혼자 떠들고 있었는지... 죄송해요. 죄송해요, 죄송해요...”

그러고 나서 몇 번이나 시호는 사과했다.

아아, 이 아이는 정말로 사토루를, 아야를 밴드를 좋아했구나.

제대로 전해지고 있었구나.

사토루의 마음도, 아야의 마음도.

그런데 아야는 죽고.

그때 필사적으로 노래를 토해내고 있던 사토루도 없고.

빈껍데기 같은 두 사람이 있을 뿐.

나도, 사토루도.

사토루뿐만이 아니라, 내 마음의 커다란 부분도 아야였다.

아야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