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의 조각들』

마리옹 파욜 지음; 이세진 옮김 | 북스토리 | 2017

『관계의 조각들』은 제목 그대로 현대인의 다양한 관계들, 그 파편들을 철학적이고 유머러스하게 그려낸다. 서로를 구속하려는 관계의 비극, 불가능한 소통이 만들어내는 고독, 도저히 벗어날 수 없는 자기애의 수렁……. 이런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밖에 없는 주제들을 시각적으로 철학적으로 훌륭하게 풀어내 페이지 하나하나, 그림 한 컷 한 컷에서 내 이야기 혹은 내 주변의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다.

여러 사람과 사람 사이에 존재하는 관계에 관한 조각들을 제한적인 정제된 틀 안에서 자유분방하면서도 날카로운 시선으로 그려냈다. 프레임 안에 담긴 사람들의 이야기에 시선을 옮길 때마다 오롯이 경험한 것과 경험하지 못한 것, 과거의 추억과 기억 속으로 시간을 옮겨가며 이 책을 여는 사람마다 언제든 흥미진진한 이야기의 세계로 빠져들 수 있다. 단, 그 이야기는 보는 사람의 시선에 따라 다른 이야기를 그려내고 다른 해석으로 새롭게 창조된다.

줄거리 제공: 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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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뚝마을의 푸펠』

니시노 아키히로 지음; 유소명 옮김 | 소미미디어 | 2017

굴뚝 마을은 절벽에 둘러싸여 사시사철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에 뒤덮인 곳이다. 배달부가 그 위를 지나가다가 매캐한 연기에 그만 기침이 콜록콜록 나와 배달 중이던 심장을 떨어트릴 정도로. 하필이면 또 심장이 떨어진 곳은 쓰레기장이다. 마을을 뒤덮은 두꺼운 연기에 배달부는 찾아볼 엄두도 못 내고 도망가 버리고, 떨어진 심장은 두근, 두근, 형체를 갖추고 새로운 생명이 된다. 우산이 머리, 부러진 갈퀴가 손, 빗자루가 발인 쓰레기 사람은 그렇게 태어났다.

모두가 싫어하는 쓰레기 사람에게 다가온 소년, 루비치는 그에게 푸펠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유일한 친구가 되어준다. 루비치의 소원은 잃어버린 아버지의 펜던트를 찾고 언젠가 연기 위의 하늘을 보는 것이다. 소외된 두 사람이 만나며 시작된 우정은 어디로 향하게 될까?

줄거리 제공: 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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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굴뚝 청소부 루비치야. 너는?”

“이름이 없…….”

“이름이 없으면 만들면 되잖아? 그렇지…… 할로윈 밤에 나타났으니까, 네 이름은 이제 할로윈 푸펠이야.”


_『굴뚝마을의 푸펠』 中

『나는 지하철입니다』

김효은 글·그림 | 문학동네 | 2019

지하철의 독백으로 시작하는 이야기의 바통은 책장이 넘어가며 지하철에 탄 사람들 하나하나에게로 건네진다. 사랑스러운 딸을 둔 회사원 완주 씨는 언제나 달리기 일등이던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려준다. 딸을 조금이라도 더 보기 위해 출근길은 꼴등, 퇴근길은 일등으로 개찰구 결승선을 향해 달리는 지금의 일상도 그때와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시청역에서 바다 냄새가 물씬 나는 보따리를 들고 올라탄 윤복순 씨는 자신이 나고 자란 바다에 대해 들려준다. 딸이 좋아하는 문어와 딸의 딸이 좋아하는 전복을 잡아 뭍으로 올라온 복순 씨의 얼굴에 웃음이 그윽하다. 지하철도 그런 복순 씨를 보며 미소 짓는다.

많은 사람이 피곤한 몸을 맡겨 오는 저녁 시간이면 지하철은 더욱 가만히 그들을 응시한다. 열차에 가득 실린 보이지 않는 이야기들에 귀를 기울인다.

줄거리 제공: 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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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도 달립니다. 매일 같은 시간 매일 같은 길을.


_『나는 지하철입니다』 中

『허튼 생각 : 살아간다는 건 뭘까』

브리타 테켄트럽 글·그림; 김서정 옮김 | 길벗어린이 | 2020

이 책은 우리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다. '여러분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나요?'

독자들은 책을 읽으며 내면 깊숙한 곳에 숨겨진 자신의 감정들, 여전히 알 수 없는 미래와 꿈들, 쉬운 듯하지만 한없이 어려운 다른 사람과의 관계 등 세상을 살며 마주치는 여러 가지 질문들을 만나고 답을 찾는 과정을 경험하게 된다. 질문을 읽고 그림을 보면서 자신에게 묻고 생각하다 보면 툭 하고 답이 떠오르기도 하고, 때로는 아무런 답도 생각이 나지 않을 때가 있을 것이다. 결국 답을 찾지 못하고 그저 질문으로 끝날지라도 끊임없이 묻고 생각하는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는 것, 그리고 어쩌면 모든 질문에는 정해진 답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매 순간 미지의 세계를 탐구해 가는 과정인 우리 인생처럼 말이다.

줄거리 제공: 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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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른이 되면 세상이 어떻게 보일까?


_『허튼 생각 : 살아간다는 건 뭘까』 中

『세상 끝에 있는 너에게』

고티에 다비드, 마리 꼬드리 글·그림 | 키다리 | 2018

날씨가 추워지면 살던 곳으로 돌아가야 하는 철새와, 그런 새를 만나기 위해 온갖 고난을 견뎌내며 세상 끝까지 달려가는 곰.

난생처음 집을 떠나 아주 먼 곳으로 가는 동안 곰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많은 일을 겪는다. 바다에 빠져 그물에 걸리기도 하고, 싸움터를 지나기도 한다. 새가 사는 곳으로 다가갈수록 날씨는 점점 더워지고 힘은 점점 빠진다. 과연 곰의 여행은 어떻게 마무리될까?

곰과 새의 사랑을 담은 이 작품은 누군가를 그리워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그림책이다.

줄거리 제공: 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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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한테 점점 다가가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정말 기뻐.

그러면 힘든 것도 잊고 용기가 생겨.


_『세상 끝에 있는 너에게』 中

독서의 달을 맞이하여 아름다운 그림책을 즐기며 일상을 환기시켜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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