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알리스 효과와 부작용

시알리스 효과와 부작용

[청년의사 신문 박기택] 한국릴리가 진행하고 있는 발기부전치료제 ‘시알리스(성분명 타다라필)’의 ‘매일 복용’을 강조하는 마케팅의 상술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릴리는 최근 시알리스 저용량(5mg) 신제형을 발매하며 “하루 한알 복용하면 발기부전이라는 자각 없이 본인이 원할 때 자신감 있는 성생활이 가능해진다”는 점을 적극 강조하며, 이를 홍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발기부전’을 치료하기 위해 약을 매일 복용하라는 것은 약을 많이 팔기 위한 상술일 뿐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여기에 릴리가 강조하고 있는 ‘발기부전치료제 중 유일한 하루 한알 복용’이라는 부분도 잘못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서울 모대학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유럽비뇨기과학회에서 저용량 시알리스 복용으로 발기부전 효과가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지만, 정말 환자들에게 매일 (시알리즈를) 복용하라고 하는 것이 바람직한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며 “약을 팔기 위한 상술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대학병원 비뇨기과 교수도 “현재 출시된 발기부전치료제들이 혈관확장 효과가 있지만, 이를 매일 복용함으로써 얻는 추가적인 이점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발표된 바 없다”면서 “그런데 오직 발기부전치료를 위해 약을 매일 먹으라고 하면 환자가 부담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해 발기부전치료제의 일일 복용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했다.

그는 이어 “처방 패턴이 넓어지는 이외에 별다른 의미는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재 비아그라가 ‘레바티오(실데나필 28.09mg)’란 이름으로 폐동맥고혈압 환자에 사용되고, 시알리스, 비아그라 등 ‘PDE 5 inhibitor’계열 약물들의 혈관 확장 원리를 활용해 고산병 개선이나 일부 심장병의 치료에 사용되기도 하지만 공식적인 적응증은 ‘발기부전치료’ 이외에는 없다.

또한 국내에서 시판 중인 경구용 발기부전치료제 중 유일하게 매일 복용이 가능하다라는 한국릴리 측의 주장에 경쟁사인 한국화이자도 반발하고 나섰다.

화이자 측은 “비아그라가 출시 당시부터 1일 1회 복용이 가능한 용법으로 출시됐으며, 제품설명서의 용법용량에도 1일 1회 복용이 가능하다고 나와 있다”고 지적하며 릴리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화이자 관계자는 “화이자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월평균 성관계 횟수는 4.65회인데, 일주일 1~4회 성관계를 위해 매일 발기부전치료제를 복용하기보다 필요할 때 마다 발기부전치료제를 복용하는 것이 비용-효과적이며, 부작용 발생에 대한 우려도 낮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국릴리 측은 "기존의 경구용 발기부전 치료제들이 사전에 계획해서 복용해야 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몇몇 치료제들은 약효지속시간이 짧기 때문에 성관계를 갖고자 할 때 불편함과 불안감이 있었다"면서, "하루 한 알 복용 시알리스 5mg는 발기부전 환자들이 무엇을 가장 원하는 가에 초점을 맞추어서 개발된 약"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릴리 마케팅부서의 권미라 차장은 “하루 한 알 복용하는 시알리스 5mg 신제형은 36시간 동안 효능이 지속되는 시알리스의 강력한 발기력 효과 때문에 나올 수 있는 신개념 치료제”라며, "이는 약효 지속시간이 짧은 다른 치료제에서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