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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그녀가 눈앞에 있는데.

이렇게 가까이.

“하,하자, 유, 유, 유, 유, 유, 유,...!!”

어서 전하고 싶은 마음이 앞선 나머지 입이 뜻대로 움직여주지 않았다. 더듬더듬, 마구 더듬고 말았다.

그랬더니 어머니는,

“그렇게 무서웠니, 이니셜 B가? 정말이지, 코마치 너는 옛날부터 벌레라면 질색팔색을 하니 원...”

THE 오해.

아니, 벌레 같은 그런 문제가 아니라.

....혹시.

엄마한테는 안 보이나?

나한테만 보인다는 뜻?

왜, 어째서, why?!

그러나 코마치의 어머니는 물론이고 아무도 그 의문에는 대답해주지 않았다.

“후후후후, 이걸로 3백전 무패다! 코마치 너도 이 엄마의 최강유전자를 물려받았으니까 놈 정도는 혼자서 해치울 수 있어야지. 싸워서 죽여!”

승리에 도취도어 뽐내는 사나이의 뒷모습으로 말하면서 어머니는 잽싸게 거실을 나갔다. 하자마 유카에게는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잠깐, 엄마!”

그러나 불러도 어머니는 어깨너머로 신문지를 들어올릴 뿐 돌아보려고도 하지 않았다.

어, 엄마!

쓸데없이 격투기 방송 같은 걸 너무 봤다니까!

“지금 그분 네 어머니?”

어머니 vs 이니셜 B의 해프닝을 재미있다는 듯이 보고 있던 하자마 유카가 물었다.

“아, 응.... 우리 엄마 조금 저거 하지만.... 아니! 아니! 아니! 너는 나한테만 보이는 거니...?”

“그런 것 같네”

간단히 하자마 유카는 대답했다.

그럴 수가.... 어째서?.

왜 나한테만 보이는 거야?

게다가 어째서 죽어버렸다는 하자마 유카가 여기에...?!

왜냐하면 하자마 유카는 텔레비전에 나오는 사람이고.

지금 막 죽었다고 텔레비전 뉴스에서 전하고 있었고.

그런데 텔레비전에서 스으윽 나오고.

...설마.

역시?

그렇지 않을까 어렴풋이 느끼고는 있었지만.

“-귀, 귀신...!”

믿고 싶지 않았지만 묘하게 생생한 현실감이 있었다.

그래도 코마치는 이것이 꿈이라고 말해주길 바랐다.

기대하고 있었다.

그렇지 않으면. 이게 꿈이 아니라면 도대체 뭐냐고!

침도 나오지 않을 만큼 바삭바삭 말라버린 목구멍.

코마치는 공기만을 꼴깍 삼키고 하자마 유카의 대답을 기다렸다.

하지만.

“아마 그럴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