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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필시 텔레비전의 연출 같은 것이다.

자, 보라고. 또 하자마 유카의 영상이 나오기 시작하잖아.

괜히 떨었네...

사람이 죽었다는 내용을 텔레비전에서 다루고 있었기 때문에 혹시 영적인 뭔가가 한 짓인 줄 알았다.

이번에는 정확히 심호흡을 - 하려고 했는데 반대로 숨이 막힐 뻔 했다.

“흐으..........읍-?!”

가슴이 철렁했다.

텔레비전 속의 그녀와 눈길이 마주쳤다.

그저 그뿐인데.

텔레비전 속의 일이 아닌 것처럼 느껴져서 신장 고동이 빨라졌다.

“설마....”

점점 더 빨라졌다.

그리고.

“...앗....!”

그녀가, 하자마 유카가 웃었다.

아주 활짝.

드라마에서 본 것과 똑같은 웃는 얼굴.

그것이 지금 코마치의 눈앞에 있었다.

텔레비전 영상의 그녀를 눈앞에 두고 있다는 의미가 아니었다.

말 그대로의 의미였다.

그렇다.

“...?!”

그녀의 웃는 얼굴은 코마치의 얼굴에서 30센티미터 정도 앞에 있었다.

아니, 그런 게 아니라니까!

그런 ‘눈앞’이 아니라.

30센티미터 앞에 텔레비전이 있는 것이 아니다. 하물며 텔레비전까지 30센티미터의 거리로 다가간 것도 아니다.

그렇게 바싹 다가가서 봐야 할 만큼 시력이 나쁘진 않았다.

그럼, 무슨 말이냐 하면.

그러니까 눈앞이라고.

하자마 유카가 눈앞에 있었다.

공포 영화처럼, 텔레비전 속에서 스르르 나오고 말았다.

이것은 영화도, 드라마도, 텔레비전도 아니다.

묘하게 현실적이었던 것은 하자마 유카가 무시무시한 귀신같은 얼굴이 아니라 발랄하게 웃는 얼굴이었기 때문이다.

“헬로-. 헬로-.”

그녀는 웃었다.

예쁘게 웃었다.

아직 잠이 덜 깼나?

아니면 사실은 꿈을 꾸고 있었던 걸까?

하지만 둘 다 아니었다.

이것은 현실.

텔레비전 속에서 나온 하자마 유카가 중력을 무시하고 코마치의 눈앞에 두둥실 떠올라 있었다.

-죽은 거 아니었어?!

아니, 그보다 공중에 떠 있고!

뭐?!